사회 사회일반

"뜻밖의 임신 홀로 감당 않도록"…서울시 '위기 임산부' 지원한다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1 11:16

수정 2024.08.21 11:16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모습. 본문과 무관. 뉴시스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모습. 본문과 무관.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위기임산부와 태어난 아기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출산제와 출생통보제가 지난달 19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시가 ‘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를 21일 개관한다.

서울시는 태어났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출생미신고 영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철저한 비밀상담을 원칙으로 하는 통합지원을 시작한 바 있다.

이번에 개관하는 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는 기존에 운영했던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사업단’을 확대한 것이다. 위기임산부가 충분히 상담을 받고 출산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출산·양육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 출범에 앞서 지난 7월부터 전담인력을 4명에서 10명으로 확대, 집중상담과 사례관리 등 1:1 맞춤지원에 나서고 있다. 위기임산부 지원에 있어서 상담사의 역할이 중요하고, 개인별 상황에 맞는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위기임산부가 최선의 선택을 내리도록 곁에서 돕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는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을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총 206명의 위기임산부에게 상담, 시설보호, 의료비 지원, 양육물품 지원 등 총 2729건의 도움을 지원했다.

206명 중 10대 42명, 20대 54명, 30대 57명, 40대 9명, 미상(비밀상담) 44명으로 파악된다.
본인이 첫 상담을 시작한 경우가 131명(64%)으로 직접 도움을 청한 사례가 더 많았다.

서울시 위기임산부 상담지원은 24시간 운영된다. 임신으로 고민·갈등하는 위기임산부라면 누구나 전화나 SNS를 통해 전용 비밀상담을 받을 수 있다.

위기임산부가 시설입소를 요청할 경우 소득과 관계없이 한부모가족복지시설에서 적극 보호하고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위기임산부 보호 쉼터 10호를 새롭게 마련하고, 심리·정서 등 어려움으로 시설생활이 어려운 위기임산부를 개별 공간에서 보호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21일 오후 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 개관식에 참석한다. 오 시장은 센터 관계자 등과 현판식을 갖고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오 시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위기임신 지원사업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조직과 규모를 확대해 통합지원센터 출범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위기임산부가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출산을 결정하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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