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2분기 대외채무(6675억달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억달러 감소했다. 장기외채는 줄어든 반면 단기외채는 줄어 건전성이 소폭 악화됐다.
기획재정부가 21일 발표한 2024년 1·4분기 대외채권채무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4분기 단기 외채(만기 1년 이하)는 1420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9억달러 늘었다. 반면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163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101억달러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정부(51억달러), 중앙은행(11억달러), 은행(23억달러), 기타부문(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7억달러) 등에서 외채가 모두 감소했다.
2·4분기 우리나라 대외 채권은 123억달러 감소하며 1조397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815억달러로 같은기간 31억달러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총외채에서 단기 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분기 21.1%에서 2·4분기 21.6%으로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에서 단기 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33.6%에서 34.4%로 늘었다.
다만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2분 말 기준 145.0%로 규제 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해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요국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이슈, 미국 대선 등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여전히 확대시킬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정부는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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