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맥도날드의 새 광고에 등장한 인공지능(AI) 모델을 두고 여러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손가락이 6개로 보이거나 손이 지나치게 큰 탓에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예 일각에서는 광고를 본 뒤 맥도날드 음식을 먹기 싫어진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맥도날드는 지난 17일 공식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생성형 AI로 만든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19일부터 시작되는 감자튀김 세일 행사를 알리기 위해 제작된 이 영상에는 AI 모델이 등장한다.
하지만 영상 공개 후 온라인상에서는 일부 장면 속 AI 모델의 손이 어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영상 말미 이 모델은 감자튀김을 공중에 던지는데, 이때 모델의 손가락이 6개로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본 네티즌들은 “광고를 보는데 기분이 별로 좋지 않고 맥도날드 감자튀김을 먹고 싶지 않아졌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오싹한 느낌마저 든다” “감자를 쥔 손 모양도 어색하다” “소름끼치고 역겹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경제주간지 도요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이미 차(茶)로 유명한 이토엔, 전자사전으로 유명한 샤프 등의 기업에서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지만 이번 맥도날드 광고처럼 비판을 받지는 않았다.
매체는 사람들이 AI 모델을 불편해하는 이유에 대해 “실사와 비교해 사람들이 ‘부자연스럽다’, ‘낯설다’고 느끼고 실존 인물에 가깝기 때문에 혐오감을 느끼는 측면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맥도날드 광고가 X에만 배포된 것을 보면 AI 광고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테스트하는 의미로 보인다”며 “어느 정도 비판은 예상했겠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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