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내수 부진에도…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 19% 증가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1 18:11

수정 2024.08.21 18:11

올 상반기 벤처투자 금액이 내수 부진 속에도 증가했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집계한 올 상반기 국내 벤처 신규투자는 5조4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4조5000억원보다 19% 늘었다. 또한 2020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연평균 14%씩 증가했다.

또한 미국 등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 대비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달러 환산시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는 2020년 상반기 대비 51% 증가해 20% 늘어난 미국과 19% 증가한 영국 등을 상회했다.


총 9개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투자액이 두 자릿수 늘어났다.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투자액이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전기·기계·장비와 바이오·의료가 각각 9457억원, 8348억원 유치해 각각 41%, 39% 증가했다. 다만 영상·공연·음반 업종은 1664억원을 유치하는 데 그쳐 전년 동기(3652억원)보다 54% 줄었다.

피 투자기업의 업력별 신규 투자 현황을 보면 3년 이하 초기 기업은 투자 규모가 19.6% 감소했다. 이와 달리 7년을 초과하는 후기 기업이 41.2%, 3~7년 중기 기업이 21.6% 증가했다.

벤처펀드 출자자 현황을 보면 정책금융 중에서는 산업은행이 2693억원으로 작년보다 투자 규모를 134.3% 늘렸다. 이어 성장금융(2673억원)이 33.2% 증가했고 모태펀드는 2435억원으로 4.2% 느는 데 그쳤다.
민간부문에서는 연기금 및 공제회가 2530억원을 출자해 135.2% 신장률을 보였다. 출자 규모 1위인 금융기관은 0.9% 줄었고 일반법인도 12.3% 출자 규모가 감소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고금리가 지속되고, 내수경기도 부진한 상황에서 작년보다 벤처투자가 늘고 있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이를 참고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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