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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투병 고백 '빅토리' 제작자 "나도 응원받아…마음 닿길"

뉴스1

입력 2024.08.22 08:13

수정 2024.08.22 08:13

'빅토리' 포스터
'빅토리' 포스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 '빅토리' 제작자인 이안나 안나푸르나필름 대표가 유방암 투병을 고백했다.

이안나 대표는 21일 오후 뉴스1과 통화에서 "'빅토리'를 찍는 과정에서 저도 많은 응원과 힘을 받은지라 (카페에) 글을 쓰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우들의 응원이 관객에게 닿기를 정말 바라고 있다"며 "촬영할 때 누구 하나 빠짐없이 최선을 다했고, 그걸 보면서 많이 울었는데, 이 마음이 닿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한 유방암 환우 카페에는 '투병 2년 차에 내가 만든 영화 '빅토리'가 개봉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이 대표는 "이 영화는 제가 투병 시절에 기획해 2년 차에 촬영을 했고, 며칠 전인 14일 개봉했다"며 "촬영 기간 미리 저를 알았던 분들 말고는 대부분 배우, 스태프들은 내가 유방암 환자라는 사실을 모른 채 촬영했다"고 고백하며, 현재도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영화를 만들면서 너무 힘이 들어 암에 걸린 건 아닐까 하고, 침대에 누워 항암의 시기를 견디던 시절, 20년 넘게 해오던 영화를 그만둘까도 생각해 봤다"라면서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안 하는 것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해야 내가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저는 투병 중에도 촬영장으로 향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제가 만든 여러 편의 영화 중에 나의 힘든 투병 시간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준, 그리고 내가 스스로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었던 이 영화가 저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견디고 계실 분들께 힘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전 저를 응원한다, 그리고 현재 나와 같은 상황으로 투병 중이신 모든 분들, 함께 이겨내고 계실 가족과 주변 분들을 응원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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