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중공업도 연비 부정적발, 674척 중 673척 조작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2 09:31

수정 2024.08.22 09:31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3대 중공업 기업인 가와사키중공업이 선박용 엔진 검사에서 연비 데이터를 조작하는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와사키중공업은 2000년 이후 제조된 선박 674척 가운데 1척을 제외한 673척에서 연비 데이터를 조작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역시 일본의 대형 중공업체인 IHI의 선박용 등 엔진 연비 데이터 조작 사실이 드러나자 담당 부처인 국토교통성이 가와사키중공업에도 확인을 요청한 데 따라 진행됐다.

조작이 확인된 엔진은 모두 상업용 선박에 사용됐다. 일본 선적이 27척이고 외국 선적이 646척이다.

국토교통성은 이날 이 회사 고베공장을 입회 조사할 방침이다. 데이터 조작과 관련이 있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기준 적합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이 회사에 규제 기준 충족을 확인하는 증서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 제조업계에선 지난해부터 품질인증이나 성능을 둘러싼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그룹은 도요타자동차, 도요타자동직기(도요타 인더스트리즈), 다이하쓰, 히노자동차 등 그룹사가 품질인증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올 들어 두차례 직접 사과했다.

또 지난해는 미쓰비시전기가 원전이나 철도회사 등에서 사용되는 자사 변압기에 40년간 부정이 있었고, 일본제강도 발전소 터빈과 발전기의 축으로 사용되는 로터 샤프트 등 2가지 제품에서 부정이 적발됐다.


올해는 파나소닉 홀딩스 자회사인 파나소닉 인더스트리가 가전제품과 반도체에 사용되는 화학 재료 52종의 인증을 취득하면서 데이터를 임의로 변경하고 재료 배합 변경 시에 필요한 인증 등록을 소홀히 한 사실이 밝혀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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