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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가이즈’ 등 중급 K무비, 여름 극장 흥행 공식 바꿨다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2 09:05

수정 2024.08.22 09:05

2024년 7월 한국 영화 산업 결산 발표
한국 이어 베트남서도 인기를 얻은 '핸섬가이즈' 현지 포스터 /사진=뉴스1
한국 이어 베트남서도 인기를 얻은 '핸섬가이즈' 현지 포스터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탈주’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 ‘ 파일럿’ 등 신작 개봉과 더불어 6월 개봉한 ‘ 핸섬가이즈’의 흥행으로 7월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는 '7월 한국 영화 산업 결산 발표' 자료를 통해 7월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수 기준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7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534억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7월 한국 영화 매출액 평균(408억원)의 130.7%(1.3배)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매출액(316억원) 대비 68.8%(218억원) 증가했다.

7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562만명으로 2017~2019년 7월 한국 영화 관객수 평균(520만명 )의 108.2%(1.1 배)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관객 수(332 만명) 대비 69.0%(230만명) 늘었다.

지난해 7월의 경우 ‘밀수’ 외에는 이렇다 할 한국 영화 개봉작이 없었고,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이 불과 22.6%에 그칠 정도로 여름 시장 흥행 성적이 부진했다. 반면 올해 7월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46.3%, 한국 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46.7%를 기록했다. 또한 액션, 재난 ,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K무비가 선전했다는 것 또한 눈여겨볼 지점이었다 .

이 선전의 중심에는 ‘탈주 ’ ‘핸섬가이즈’ ‘ 파일럿’ 등 손익분기점이 관객수 200만명 안팎인 중급 한국 영화들이 있었다. 특히 극장 여름 시즌의 시작인 7월 마지막 주에는 ‘ 모가디슈’(2021) ‘한산 : 용의 출현’(2022) ‘ 밀수’(2023)와 같은 텐트폴 영화가 개봉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올해는 중급 영화인 ‘ 파일럿’이 개봉하면서 팬데믹 이후 극장가에 나타난 변화의 조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

외화, ‘인사이드 아웃 2’ 제외하면 히트작 없어

7월 외국 영화의 흥행은 두달 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2’를 제외하고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7월 개봉 외국 영화 중 대형 영화에 속하는 ‘데드풀과 울버린’은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 추세를 보였다. 메가히트 ‘엘리멘탈'과 ‘미션 :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등의 흥행작이 있었던 전년 동월 대비 올해 7월 외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는 감소했다.

가족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가 265억원(관객수 277만명)의 매출로 7월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808억원(누적 관객 수 841만명)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올해 외국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탈주’가 매출액 225억원(관객수 238 만명)으로 2위였고, 올여름 한국 영화 개봉작 중 처음으로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이 매출액 138억원(관객수 135 만명)으로 3위였고, ‘ 핸섬가이즈’가 매출액 121억원( 관객수 129만명 )으로 4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7월까지 163억원( 누적 관객 수 175만명 )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영화제 수상작의 흥행 붐은 ‘퍼펙트 데이즈’와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이어갔다.
독립·예술 영화 순위에서 제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 퍼펙트 데이즈’가 6억 5190만원(관객수 6만 9811명)의 매출로 흥행 1위였고, 제7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3억 1524만원( 관객수 3만 2795명)의 매출로 2위에 올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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