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TV·방송

역도 박혜정 "8년 암투병 母, 딸 운동 방해될까 숨겨…발인 못보고 대회 출전"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2 10:11

수정 2024.08.22 11:13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사진=뉴스1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사진=뉴스1

역도 국가대표 은메달리스트 박혜정 선수의 숨겨진 개인사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1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박혜정 선수가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마음과 첫 올림픽에 참가한 소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먼저 박혜정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 대해 "마지막 피날레냐고 해서 많이 떨렸다"면서도 "그래도 잠은 잘 잤다. 9시간 잤다 원래는 7시간 자는데, 큰 경기라 숙면했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1위인 리윈윈에 대해서는 "처음엔 어색해서 인사도 안 했는데 지금은 자주 보니까 서로 응원을 많이 한다"며 선의의 경쟁 관계임을 드러냈다.


역도는 어떻게 하게 됐을까?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딴 장미란 선수를 보고 안산시 체육회를 찾아간 게 시작이 됐다. 박혜정은 "(원반던지기 선수였던) 엄마는 찬성하고 아빠는 반대하셨다. 여자애가 무슨 무거운 걸 드냐고 하시더라. 엄마는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해야한다고 하셨다"라고 돌이켰다.

엄마를 닮아 체격이 좋다는 그는 "엄마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해주셨다. 우리 딸은 항상 잘한다고 얘기해주셨다"라며 모친의 든든한 사랑과 지지를 언급했다. 그랬던 모친은 지난 4월, 8년간의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박혜정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시합을 앞두고 3~4일 전에 돌아가셨다. 결국 발인을 못보고 (태국으로) 출국했다. 어머니도 제가 올림픽에 나가길 바라셨을 것 같고 아버지도 갔다 오라고 했다"고 했다.

또 한동안 모친의 암 투병 사실을 몰랐던 그는 "내가 운동하면서 신경쓸까봐, 가족들이 처음엔 나한테 비밀로 했다. 엄마가 많이 아팠는데 내가 병원을 자주 못 가서 그게 죄송하다"라며 마음 아파했다.

박혜정은 어머니가 투병 중에도 중요한 대회엔 꼭 내 경기를 보러왔다며 “(올림픽이) 제일 중요한 시합인데 안 오면 안 된다. (어머니가) 왔을 거다. 그날 유독 기구 무게가 가볍더라. (엄마와 바벨을) 같이 들었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tvN 유퀴즈 /사진=뉴스1
tvN 유퀴즈 /사진=뉴스1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fnSurvey

2025 새해, 여러분의 특별한 목표는?

푸른 뱀의 해’ 2025년 을사년이 밝았습니다. 새해는 새로운 마음으로 각오를 다지기 가장 좋은 시기죠. 새해가 되면 몸도 마음도 다시 태어나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요. 올해는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여러분만의 특별한 새해 목표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투표기간 : 2024-12-31 ~ 2025-01-21 투표하러 가기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