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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최대 500㎞"...신형 타이칸, 이렇게 달라졌다 [FN 모빌리티]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2 15:56

수정 2024.08.22 15:56

포르쉐코리아가 22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선보인 신형 타이칸. 사진=권준호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22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선보인 신형 타이칸. 사진=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포르쉐코리아가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친 신형 타이칸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를 기존 모델 대비 65% 늘린 점과 충전 속도를 절반으로 줄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지난해 1805대의 타이칸을 판매한 세계 5위 시장"이라며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형 타이칸, 거리·속도·가속력 모두 개선
포르쉐코리아는 22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공식 출시 행사에서 기존 모델보다 주행 거리, 충전 속도, 가속력 등에서 앞선 신형 타이칸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게어만 대표 외에도 케빈 기에크 포르쉐AG 세단 부문 총괄 사장, 알렉산더 파비그 포르쉐 AG 개인화 및 클래식 부문 총괄 사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케빈 기에크 포르쉐AG 세단 부문 총괄 사장이 22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신형 타이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준호 기자
케빈 기에크 포르쉐AG 세단 부문 총괄 사장이 22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신형 타이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준호 기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늘어난 주행거리다. 기에크 사장은 "모델에 따라 주행 가능 거리는 기존 모델보다 197㎞ 증가한 최대 500㎞"라고 설명했다.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500㎞는 환경부 인증 거리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시간도 절반으로 줄였다. 신형 타이칸은 800볼트(V) 직렬(DC) 급속충전기 사용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8분여(15도 기준)가 걸린다. 이전 모델은 37분 가량 소요됐다. 가속력도 이전 모델보다 더 높다. 제품 포트폴리오 양단에 위치한 타이칸과 타이칸 터보 S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각각 기존 대비 0.6초와 0.4초 단축된 4.8초와 2.4초, 타이칸 4S와 타이칸 터보는 각각 3.7초, 2.7초 걸린다.

韓 한정 판매 모델 공개...전동화 계획 수정 가능성도
포르쉐코리아가 22일 함께 공개한 국내 한정 모델 '타이칸 터보 K-에디션'. 사진=권준호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22일 함께 공개한 국내 한정 모델 '타이칸 터보 K-에디션'. 사진=권준호 기자
포르쉐코리아는 이날 국내 한정 모델 '타이칸 터보 K-에디션'도 함께 공개했다. 파비그 사장은 "이 모델은 10년 동안 포르쉐와 함께 해온 한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상징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젊고 활기찬 도시 풍경부터 엄숙한 전통 문화 유산까지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K-에디션은 한국 문화와 자연에서 영감 받은 5개 외관 색상과 2개의 클럽 레더 인테리어를 조합할 수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색상 별로 10대씩을 생산, 국내에 50대 한정 판매한다. 이날 공개한 루비 레드 메탈릭 외에도 오크 그린 메탈릭, 이파네마 블루 메탈릭, 마카다미아 메탈릭, 알렉스 그레이 색상은 올해 10월 공개 예정이다. 모든 타이칸 모델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다.

신형 타이칸, 4S, 터보, 타이칸 터보 S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2990만원, 1억5570만원, 2억980만원, 2억4740만원이다.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은 3억2300만원부터다. 인도는 내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게어만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희가 해야 할 업무들이 여러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것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신뢰를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전동화 계획 속도는 기존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향후 전기차 출시 일정에 수정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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