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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SK E&S 합병, 주주 소통 강화"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2 18:14

수정 2024.08.22 18:14

시너지 알리는 사이트 개설
한국ESG연구소 ‘찬성’ 권고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을 앞두고 일반 주주들과의 소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들에 이어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연구소도 이번 합병에 찬성을 권고하며 합병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부터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와 포털 네이버 등에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사이트를 별도로 개설해 △합병 통합 시너지 △일반 주주 주요질문 및 답변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네이버 창에 SK이노베이션을 입력하면 합병 사이트로 바로 옮겨가 합병에 따른 사업 경쟁력 강화, 안정적 재무구조, 시너지 밸류업 등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합병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안인 만큼 국내 주요기업으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까지 만들어 일반 주주와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측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발표 이후 일반 주주들이 비상장사인 SK E&S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SK E&S 사업 및 합병 시너지를 주제로 세 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자료를 공개했다. 이 외에도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달 17일 합병 안건을 의결한 이사회 직후 '토탈 에너지 & 솔루션 컴퍼니'로서의 시너지 효과, 주주환원정책 등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연구소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안건에 찬성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의안 분석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소는 합병 안건에 대해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창출이 기대되는 SK E&S와의 합병은 재무 안정성 개선, (배터리) 투자 부담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미국 ISS와 글래스루이스도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재무 구조 안정성 강화 등을 이유로 찬성을 권고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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