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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 시사 깜짝 발언은 없다? 파월 잭슨홀 연설에서 무슨 말 하나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3 07:29

수정 2024.08.23 07:29

연준 파월 의장 한국 시간 내일 24일 연설 주목
0.25%p, 0.5%p 인하 가운데
파월 비둘기파적 발언할 듯 전망 우세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 개최되는 미국 와이오밍주 모란 인근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에 위치한 잭슨 레이크 롯지에서 한 관광객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 개최되는 미국 와이오밍주 모란 인근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에 위치한 잭슨 레이크 롯지에서 한 관광객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 홀 연설에서 '빅컷'(금리 0.5%p)이라는 시장이 깜짝놀랄 만한 소식을 발표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 그리고 내년까지 금리를 계속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2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한국시간 24일)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을 통해 광범위한 통화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단서를 제공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경제 정책을 다루는 고위급 인사들이 모여서 세계 경제와 정책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행사다.
올해 주제는 '통화정책의 효과와 전달에 대한 재평가'다.

시장의 관심사는 4년여 만의 첫 금리 인하 폭이 0.25%p가 될지 아니면 0.5%p일지 여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다만 빅컷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더욱더 주목받는 이유다.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폭과 빈도에 대해서 여전히 가늠하기 어렵지만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최소 0.25p 인하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9월 금리인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이와 관련,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이날 CNBC에 "9월에 금리 인하를 위한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티시스인베스트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잭 야나시에비츠는 "파월 의장의 연설은 비둘기파로 기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간단히 말해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에 부합하고 있고 노동 시장이 과열되지 않았다는 지표를 볼 때 파월 의장이 빅컷을 단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남은 3번의 회의에서 3회 연속 금리를 인하하고 올해의 기조를 내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궁극적으로 금리를 2%p 인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리-쿠마르 글로벌 전략의 코말 스리-쿠마르 대표는 "파월 의장은 그동안 몇 번이나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면서 "아직 금리가 인하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인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은 23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은 23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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