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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하반기 민간소비 회복 가속…저출산·자영업 부진은 제약 요인"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3 09:01

수정 2024.08.23 09:01

한은 '최근 민간 소비 흐름 평가' 보고서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이후 민간 소비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지겠지만,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구조적 요인과 자영업자 업황 부진이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조사국은 23일 '최근 민간 소비 흐름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의 핵심 부문인 민간 소비는 회복이 더뎠다.

한은은 민간 소비 회복 지연의 주요 요인으로 높은 물가 수준과 고금리 등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 기업실적 이연 반영·자영업자 업황 부진에 따른 소득개선 지연 등을 꼽았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 회복을 구조적으로 늦추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승용차 판매 부진도 소비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이후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은 명목임금 상승률 확대,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등으로 가계 실질 구매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금융 여건이 완화하는 가운데 IT 기기 등 내구재 교체 시기가 점진적으로 도래한다는 점도 내구재 소비 부진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된 국외 소비도 예년 추이 등을 고려할 경우 추가적인 소비 확대 여력으로 꼽혔다.


다만 한은은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구조적 요인과 자영업자 업황 부진은 소비 회복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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