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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500도까지 치솟아” 테슬라 전기트럭 화재, 16시간 도로 폐쇄·주가 급락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3 09:32

수정 2024.08.23 09:32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안전 조사 착수
리콜까지 겹친 테슬라 주가 5.65% 급락
테슬라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사진=뉴스1
테슬라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또다시 전기차 화재 소식이 들려왔다. 최근 미국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 트럭에 화재가 발생해 고속도로가 16시간 동안 폐쇄되는 사건이 발생해 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와 함께 지난 19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한 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에 대해 안전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지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19일 오전 3시15분께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약 113㎞ 떨어진 주간(Interstate)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가 갑자기 도로를 벗어난 뒤 갓길 옆에 있던 나무와 충돌하면서 벌어졌다.

이후 배터리에서 불이 나기 시작해 유독 가스를 뿜어내고 온도가 500도 넘게 치솟았다. 소방관들은 진압을 시도하지 못하고 배터리가 다 탈 때까지 기다려야 했으며 고속도로는 완전히 폐쇄됐다. 불이 꺼지고 현장이 정리돼 도로가 다시 열린 것은 사고 후 약 16시간 뒤인 당일 오후 7시20분께였다.

NTSB는 이 사건에 대해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 위험에 관심을 두고” 조사를 결정했다며 “잔해를 조사하고 충돌 및 후속 화재 대응으로 이어진 이번 사건의 세부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TSB는 앞서 2021년에도 테슬라 전기차 화재를 조사한 뒤 전기차의 배터리 화재가 소방관이나 구조대원 등 최초 대응자에게 위험을 초래하며, 화재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제조업체의 지침도 적절하지 않다고 진단한 바 있다.

한편 테슬라 트럭 운전사는 현장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전기 트럭 화재 사고에 더해 리콜까지 발생하는 등 악재가 겹친 테슬라는 전일 대비 5.65% 급락한 210.6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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