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에 온열질환자 급증
지난해 누적 환자 넘어서, 남성이 더 많아
야외작업장 종사자, 고령층 특히 주의해야
지난해 누적 환자 넘어서, 남성이 더 많아
야외작업장 종사자, 고령층 특히 주의해야
[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23일 폭염과 열대야 지속에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지속된다는 기상청 날씨 전망에 따라,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누적 환자 발생 수인 2818명을 넘어서는 3019명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1년부터 질병청은 매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507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을 감시하고 주요 발생 특성 정보를 일별로 제공해오고 있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추정 사망자 28명을 포함한 총 3019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돼 역대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2018년의 4526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65세 이상이 31.4%를 차지했고, 남성(77.6%)이 여성보다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야외작업장(31.3%)과 논밭(14.6%) 등 주로 실외에서 많이 발생(78.0%)하였고, 연령대별로는 50대 558명(18.5%), 60대 557명(18.5%)로 많았고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1.4%를 차지하였으며, 질환은 열탈진(55.6%)과 열사병(20.7%)으로 나타났다.
시간별로는 오후 12시~6시의 발생이 56.2%로 절반이 넘었으며, 오전 6시~12시에는 26.9%, 오후 6시~익일 6시에 16.9%가 발생한 것으로 신고되고 있다. 따라서 낮 시간대뿐만 아니라 밤 시간대에도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지난 7월 27일 장마가 끝난 이후 주당 6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기상청은 9월 첫날까지 낮 기온은 31~34도에 달하고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지속적인 폭염 대비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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