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두경부암 발생 빈도가 흡연과 음주, 구내염, 노화, 바이러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늘고 있다. 먹고, 말하고, 마시는 공간에 발생하는 병으로 장애를 유발하기 쉽지만, 진단과 추적 관찰이 쉬워 조기에 발견해 완치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이도영 교수는 "두경부암은 전체 암 발생 중 약 5% 정도 매년 진단되고 있고. 그중에서 특히 인두암과 구강암의 증가율이 높은 편"이라며 "90% 이상의 두경부암 환자는 흡연과 음주 때문에 발생하므로 두경부암 예방을 위해서 음주와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23일 조언했다.
두경부암은 뇌암이나 안구암을 제외한 머리와 목에 생기는 모든 암을 일컫는다. 두경부 안에 있는 각각의 조직들에 발생하는 암들의 빈도가 낮기 때문에 통칭하여 두경부라고 지칭한다. 두경부암은 암이 어디에 발생하든지 간에 점막이라는 똑같은 세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 방법, 병기, 수술 방법, 약물, 방사선 치료 등이 공통적으로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모든 두경부암의 첫 번째 주요 인자는 술과 담배이며, 특히 구강암의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친다. 흡연이나 음주는 정상 세포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물질인 발암물질을 일으킨다.
두경부암은 각각의 조직 구조가 비슷한 세포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비슷한 종류의 암을 발생시킨다. 흡연과 음주를 하게 되면, 한 곳에서 발생 비율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 대부분의 두경부 영역에서 암의 발생이 높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경부에 림프절 전이를 하기 떄문에 미용적으로도 치료할 때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장애를 초래하기 쉽다. 특히, 조기 진단을 받지 못하고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기능을 살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위암과 폐암 등 다른 암 보다는 두경부암의 진단과 추적 관찰이 쉬운 편이다. 입 안을 육안으로 관찰하거나 간단한 내시경만으로도 대부분 조기 진단이 되며, 추적 관찰도 가능하다.
두경부암이 의심될 경우, 먼저 내시경 검사를 통해 모양을 살펴보고 이후에 조직 검사를 하여 확진을 한다. 확진이 되는 경우 CT나 MRI를 통해 범위를 확인하고 치료에 들어간다. 구강암의 경우는 수술이 일차적이며, 이 외에도 조기에 발견된 암은 하나의 치료 방법으로 단독 치료가 가능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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