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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vs 트럼프' 美 대선 후보 확정…75일간의 혈투 시작됐다

뉴스1

입력 2024.08.23 16:34

수정 2024.08.23 16:34

(서울·시카고=뉴스1) 조소영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22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로 마무리를 지으며 오는 11월 미(美) 대선 대진표가 완전히 확정됐다.

해리스 부통령과 그의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이 이날로부터 75일간 백악관을 차지하기 위한 혈투에 나서게 됐다.

이번 미 대선은 역대 대선 중에서도 후보 선정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선거로 꼽힌다.

당초 민주당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 공화당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각각 후보로 재대결이 이뤄지는가 싶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 고령 리스크 논란을 넘지 못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에서 후보가 바뀌어 본래 부통령 후보였던 해리스 부통령이 당 대통령, 월즈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됐다.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은 지난달 15일부터 나흘간 치러진 공화당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통령·부통령 후보직을 수락했다.

양측은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 사회 정책 등에서 모두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남은 기간 동안 혈전이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해리스 부통령 측은 동맹에 대한 중요성과 세계에서의 미국의 역할을 중시하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동맹을 향한 안보 비용 확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펴는 점이 차이다.


경제 면에서도 해리스 부통령 측은 법인세 인상과 중산층 이하 감세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대기업을 포함한 보편적 감세에 중점이 있다.

사회 정책 면에 있어서도 해리스 부통령 측은 총기 규제, 여성 생식권 보호 등에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일련의 주제에 있어 반대 쪽에 무게를 둔다.

양측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각각 역사를 쓰게 되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인도계 미국인 대통령으로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 땐 재선 성공 기록과 함께 취임일(2025년 1월 20일) 기준 역대 최고령 대통령(78세 219일)이 된다.

현재는 2021년 1월 취임 때 78세 61일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이 이 기록을 갖고 있다.

올해 8월 40세가 된 밴스 의원의 경우, 존 브레킨리지(취임일 기준 36세), 리처드 닉슨(40세 11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젊은 부통령이 된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은 해리스 부통령 측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박빙 우세를 보이는 흐름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TV토론회가 진행됐던 가운데, 이때 바이든 대통령의 무기력한 모습에 실망했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후보 변경에 따라 활기를 찾은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향후 변수로는 대표적으로 TV토론회가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월 10일 ABC 방송 주최 토론회에서 각 당 대선 후보로서 처음으로 맞붙는다.

월즈 주지사와 밴스 의원은 CBS 뉴스 주최로 10월 1일 토론회를 갖는다.


이번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나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23일 후보직을 내려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는 데 대한 여파 또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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