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벽 시간대에 서울 도심에서 청소노동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최순호 부장검사)는 전날 살인 혐의로 리모씨(71)를 구속기소했다.
리씨는 지난 2일 오전 5시 10분경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중구 용역업체 환경미화원인 60대 조모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리씨는 지난해 5월부터 알고 지냈던 조씨에게 물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이에 조씨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씨는 범행 3시간 40분만에 동자동 쪽방촌 인근 골목에서 체포됐다.
무직 상태인 리씨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 여인숙에 거주하면서 노숙 생활을 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병곤 판사는 지난 4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리씨는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범행 동기가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 "몰라요"라고 답하며 법정 안으로 들어섰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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