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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의 굴욕, 나사 "우주인 귀환, 스페이스X에 맡겨"...스타라이너는 빈손 귀환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5 02:44

수정 2024.08.25 03:32

[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24일(현지시간) 보잉 우주선 스타라이너를 타고 우주에 나가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수니 윌리엄스(앞줄 왼쪽)와 버치 윌모어(앞줄 오른쪽) 우주인 2명을 ISS에 계류 중인 스타라이너 대신 스페이스X 우주선을 새로 보내 귀환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타라이너 우주선은 맨몸으로 귀환하는 대신 이들 우주인 2명은 내년 2월까지 ISS에 머문 뒤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돌아온다. AFP 연합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24일(현지시간) 보잉 우주선 스타라이너를 타고 우주에 나가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수니 윌리엄스(앞줄 왼쪽)와 버치 윌모어(앞줄 오른쪽) 우주인 2명을 ISS에 계류 중인 스타라이너 대신 스페이스X 우주선을 새로 보내 귀환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타라이너 우주선은 맨몸으로 귀환하는 대신 이들 우주인 2명은 내년 2월까지 ISS에 머문 뒤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돌아온다. AFP 연합


보잉이 굴욕을 당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인 2명 지구 귀환에 보잉 스트라이너 우주선이 아닌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나사는 우주인 2명이 내년 2월까지 ISS에 머문 뒤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 캡슐 우주선을 타고 귀환한다고 밝혔다.

보잉은 앞서 버치 윌모어, 수니 윌리엄스 등 우주인 2명을 자사 스타라이너 우주선에 태워 올려보낸 바 있다.

나사는 그러나 24일(현지시간) 이 우주인들을 현재 ISS에 머물고 있는 스타라이너 우주선이 아닌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새로 발사해 데리고 오기로 했다.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선에 대한 나사의 신뢰 결여가 보잉에 이런 굴욕을 안겨줬다.

승무원을 태운 스타라이너 유인 비행 시험은 추진 시스템 문제를 비롯해 여러 문제들이 있음을 드러냈고, 결국 지구 귀환 임무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가 맡게 됐다.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선은 이에 따라 빈손으로 지구로 귀환하고 나사가 스페이스X 우주선을 보내 이들 우주인을 지구로 데리고 온다.

CNBC, 더 힐 등 외신에 따르면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이런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보잉이 필요한 자료 제공에 성실히 임했다"고 밝혔다.

넬슨 국장은 보잉 스타라이너가 ISS에 우주인을 보내고 귀환하는 임무에 적합하도록 문제 원인을 찾아내고, 설계 개선도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라이너는 6월 초부터 ISS에 묶여 있다. 스타라이너의 '칼립소' 캡슐이 ISS에 도킹하던 당시 캡슐 역추진엔진(thruster) 여러 개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사는 원인을 구명하기로 했고, 이 때문에 우주정거장 체류 일정이 길어졌다.

우주선 추진 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역추진엔진 문제로 인해 나사는 우주인들이 스타라이너 우주선을 타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스페이스X 우주선을 새로 보내 우주인들을 데리고 오기로 결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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