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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는 안전"..美, 유럽이 인정했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5 11:24

수정 2024.08.25 11:24

제네시스 GV60. 현대차 제공
제네시스 GV60. 현대차 제공
세부 차종 별 주요 충돌평가 결과. 현대차 제공
세부 차종 별 주요 충돌평가 결과.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사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모델이 세계 주요 충돌 안전 평가에서 최고 수준 성적표를 받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제네시스 GV60, 현대차 아이오닉 5·6, 기아 EV6·9 등 현대차그룹 전기차 5개 모델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유로 NCAP)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발표 충돌평가에서도 전 모델 톱 세이프티 픽(TSP) 이상 등급을 받았다. TSP는 총 3개의 충돌 안전 항목 평가 중 전방 스몰 오버랩과 측면 충돌평가, 전면 충돌평가(일부 신설 항목 제외)에서 '훌륭함' 등급을 획득해야 받을 수 있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12월 최초 공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E-GMP는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의 특성에 맞춰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과 차별화하는 특별한 설계와 구조를 더했다.

배터리팩을 구조물로 활용하는 설계로 차체 강성을 높이고 충돌 시 하부 프레임과 배터리 케이스 등으로 충격을 분산, 안전성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체와 배터리 간 8점 체결 구조를 적용해 견고한 결합을 이뤘다"며 "후방 추돌 시 리어 멤버의 변형을 의도적으로 발생시켜 충격을 흡수하면서도 세이프티존의 변형은 방지해 배터리 손상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다중 골격 구조를 적용해 전면 충돌 시 발생하는 충격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도록 로드패스(하중이 가해지는 최단 경로)를 최적화했다. 스몰오버랩과 같이 충돌 에너지가 전면부 일부에 집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더블박스 멤버 설계로 다중 골격 구조를 완성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기준 올해 진행한 IIHS 충돌평가에서 총 20개 차종(전기차, 내연기관 포함)이 TSP 이상 등급을 받은 상태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차종에 해당한다.
제조사별로 보면 현대차가 9개로 제일 많고 제네시스 7개, 기아 4개로 뒤를 이었다. 2위는 도요타그룹(14개 모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등 전 차종에서 우수한 충돌 안전 성능을 확보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전방위적인 탑승자 안전을 사수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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