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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형 대부업체 30곳 주담대 연체율 20%로 급등… 1년새 약 5%p ↑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6 09:26

수정 2024.08.26 09:26

올해 6월 주담대 연체율 20.2%
작년 15.5%보다 약 5% 상승
지난 6월 서울 시내에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서울 시내에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상위 대부업체 30곳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상반기에 2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주담대 연체가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업체들이 주담대 채권을 대체로 상·매각하지 않아 주담대 연체율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실이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개인대출 상위 대부업체 30개사의 주담대 연체율은 20.2%까지 올랐다.

대부업체 30개사의 주담대 연체율은 지난해 6월 15.5%, 9월 19.0%, 12월 18.4%, 올해 3월 20.2% 등으로 상승 추세다.

대부업체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10.6%를 기록, 지난해 6월(10.4%)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부업체들은 정부와 정치권이 법정 최고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하자 담보대출을 늘리고 신용대출을 줄이면서 지난 2021년부터는 신용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 비중의 절반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


전체 연체율은 6월 말 12.8%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11.8%)보다 1%p, 상승했다.

대부업체들의 신규대출도 감소세다.

상위 대부업체 30개사의 신규 대출액은 올해 4월 2291억원, 5월 1979억원, 6월 1814억원 등을 기록했다.


대부업계는 지난 2021년 7월 법정최고금리를 20%로 내렸지만 기준금리 상승으로 대출원가가 22∼23%로 올라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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