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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백락’김영관 조교사, 역대 최다 1500승 달성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6 10:23

수정 2024.08.26 10:23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김영관 조교사가 지난 23일 '원더드래곤'의 우승으로 한국 경마 조교사 역대 최다 1500승 신기록을 세운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김영관 조교사가 지난 23일 '원더드래곤'의 우승으로 한국 경마 조교사 역대 최다 1500승 신기록을 세운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김영관 조교사(64)가 한국 경마 조교사 중 역대 최다 ‘1500승’ 신기록을 세웠다고 26일 밝혔다.

데뷔 21년차인 김 조교사는 '현대판 백락'이라고 불린다. 백락은 중국 춘추시대에 말의 생김새를 보고 그 말의 좋고 나쁨을 가리는 것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23일 ‘원더드래곤’의 우승으로 더러브렛(경주마 품종) 조교사 최초, 최다승이라는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김 조교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데뷔 이래 지금까지 내 모든 것을 경마를 위해 바쳤다”며 “함께 동고동락하며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최선을 다해준 소속 조 팀원들 덕분에 1500승이 가능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4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데뷔한 김 조교사는 대상경주 68회 우승, 17년 연속(2006~2022년) 최다승 달성, 최우수 조교사 12회 수상, 한국경마 최단기 100승 달성 등 ‘기록 제조기’로 불리며 한국 경마에 굵직한 업적을 남겨왔다.

조교사는 경주마의 훈련과 관리, 출전경주 설계, 전략까지 총괄하는 스포츠 감독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한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오는 9월 1일 김영관 조교사의 1500승 시상식을 열고, 당일 부경 5개 경주를 지정해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했던 명마의 이름을 딴 명칭 부여 경주를 운영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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