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이젠 스타일도 AI가 제안한다" AI 속속 도입하는 패션 업계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6 17:40

수정 2024.08.26 20:37

[파이낸셜뉴스] 최근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패션 업계 또한 AI 기술을 곳곳에 반영하고 있다. 모델 선정에서 스타일링 관련된 일상의 고민 해결을 도와주는 조력자에 이르기까지, AI의 활용 방식과 전략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머릿 속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구현

AI를 활용한 아메리칸 투어리스터의 '판타지 브리즈 with 맥시보' 캠페인
AI를 활용한 아메리칸 투어리스터의 '판타지 브리즈 with 맥시보' 캠페인

26일 업계에 따르면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비주얼을 창조해 내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캐리어 브랜드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또한 국내 최초의 가상 인플루언서이자 브랜드 앰버서더인 '로지'와 함께한 '판타지 브리즈 with 맥시보' 캠페인 영상 곳곳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했다. 브랜드만의 신비로운 매력이 담긴 배경 이미지는 물론, 영상 속 가상의 동물 캐릭터 및 로지의 목소리 등 다양한 영역에 AI 기술을 접목시키며 꿈 속을 여행하는 것 같은 환상적인 판타지 세계를 완벽히 구현해냈다.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관계자는 "AI의 응용 범위가 매우 광범위한 만큼, 패션 업계에서는 브랜드 경쟁력 유지에 있어 제품만큼 중요한 영역인 콘텐츠 생산에 관련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라며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또한 AI 기술로 제작한 환상적인 비주얼과 분위기로 이번 캠페인 무드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더욱 흥미롭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숨은 취향 찾아주고 핵심 전달로 시간 절약

코오롱 FnC AI 솔루션
코오롱 FnC AI 솔루션

AI는 패션 트렌드 및 소비자 성향 분석이 가능한 AI는 사용자의 패션 스타일을 파악하고 어울리는 상품과 사이즈를 추천해 주는 패션 코디네이터로도 활용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인 코오롱몰은 최근 세분화된 AI 솔루션을 확대 도입하며 고객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 코오롱몰의 상품 상세 정보 페이지 하단에 AI 추천 스타일 및 브랜드 인기 상품 등의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고, 고객이 클릭한 상품과 같은 카테고리의 유사한 스타일, 컬러만 다른 스타일 등을 추천해 제안한 결과, 전체 구매 전환율이 약 7~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휴대폰 사진으로 사용자의 발 크기와 모양을 측정하면 가장 적합한 사이즈를 웹사이트 안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추천해 주는 '펄핏사이즈' 솔루션도 제공한다. 테스트 제품의 데이터를 추적한 결과 해당 솔루션을 통해 발 사이즈를 측정한 고객의 1인당 평균 상품 조회수가 일반 사용자에 비해 약 2배 높았으며, '바로구매' 버튼 클릭 전환율 또한 약 3배 증가하는 등 성과를 입증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 'AI 숏츠'
신세계라이브쇼핑 'AI 숏츠'

바쁜 일상 속 짧은 영상 시청을 즐기는 콘텐츠 시청 트렌드에 따라 패션 업계가 AI를 활용하는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AI가 기존 20~60분 분량의 방송 화면과 멘트 등을 직접 분석해 자동으로 1분짜리 숏폼 영상으로 만들어 내는 'AI 숏츠'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숏폼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최근 추세에 맞춰 개발한 서비스로, 베스트 스틸 컷 추출, 영상 비율 변환, 배경 디자인, 자막 삽입 등의 전 과정을 AI가 제어하며, 고객들은 앱을 통해 최적화된 숏츠 영상을 손쉽게 시청하고 쇼핑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패션 전문관에서 쇼핑하는 고객에게는 패션 영상을, 식품을 보는 고객에게는 식품 영상을 제공하는 등 고객 관심사에 맞춰 숏츠 영상을 서비스하며 쇼핑 경험과 만족도를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
현재 하루에 10개 내외의 숏츠 영상을 자동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고객의 반응을 파악해 형태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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