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2.7兆 제시..매각대금 2.1兆
[파이낸셜뉴스] 태영그룹 계열 폐기물 처리기업 에코비트를 IMM 컨소시엄이 품는다. 기업가치 2조7000억원을 제시, 매각대금 2조1000억원 제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 에코비트 매각주관사 UBS,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IMM컨소시엄(IMM PE-IMM인베스트먼트)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에코비트는 국내 매립시장 1위 사업자다. 2021년 태영그룹 계열사인 TSK코퍼레이션과 KKR의 에코솔루션그룹(ESG)을 합병해 설립했다. 에코비트의 올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500억원이다.
당초 입찰에서 높은 가격을 써낸 곳은 홍콩 거캐피탈파트너스, 다음으로 칼라일그룹,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 IMM인베스트먼트-IMM PE 순으로 알려졌다. 매각 과정에서 경쟁으로 매도자가 제시한 가격(2조5000억원)을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IMM인베스트먼트-IMM PE 컨소시엄은 BDA파트너스, EY한영, 베인앤컴퍼니 등 자문단을 꾸리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국내 기업에 대한 트랙레코드 등이 강점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23년 광진수지, 화목폴리머 등 폐플라스틱 재활용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IMM PE는 올해 초 탱크터미널 운영사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를 인수했다. IMM 컨소시엄이 인수할 경우 토종 자본으로 K인프라를 지킬 수 있다는 시각이 있었다.
이번 딜에는 KDB산업은행 등이 실행할 매도자금융이 제공된다. 규모는 1조5000억원, 담보대출비율(LTV)은 60% 수준으로 알려졌다.
에코비트는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해당 지분을 담보로 KKR로부터 4000억원을 빌린 바 있다.
이번 매각은 태영그룹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작업의 일환이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도합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영그룹은 그동안 광명 테이크호텔(약 1100억원)과 태영그룹 여의도 사옥(약 2500억원), 태영건설 및 계열사 소유 골프장 매각(디아너스CC·용인 및 상주CC 등 매각 통해 태영그룹이 손에 쥔 금액 약 2400억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에코비트는 태영그룹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각각 50%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에 더해 티와이홀딩스는 자신이 보유한 50% 지분을 담보로 KKR로부터 4000억원을 빌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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