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이빙 선수 취안훙찬(17)이 어머니를 위해 애플의 아이폰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에서 ‘애국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대만 중앙통신사 등 외신에 따르면 취안훙찬은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애플 매장에서 아이폰15 프로맥스를 구매했다.
중국의 SNS 웨이보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취안훙찬이 흰색 반소매 셔츠와 모자를 착용한 채 애플 매장을 방문했고, 매장 직원이 추천한 아이폰15 프로 맥스(256GB) 화이트 티타늄 모델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스토어 판매원은 “취안훙찬이 어머니께 드릴 목적으로 아이폰을 샀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웨이보에서는 ‘취안훙찬이 어머니를 위해 휴대전화를 구입한다’라는 해시태그가 검색 목록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국가대표 선수가 외국산인 애플 아이폰을 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공인으로서 화웨이 등 국내 브랜드를 사용해야 한다", "아이폰이 미국 브랜드인 걸 몰랐나”, “중국 스포츠 스타가 화웨이가 아닌 아이폰을 사는 건 정당하지 않다” “비애국적이다” 등의 의견이었다.
중국에서 자국 브랜드 선호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실제 올해 애플 아이폰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급감해 애플이 이례적으로 중국에서 할인 판매 벌이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애플의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970만대로 전년 동기(1040만대) 대비 6.7% 감소했다. 점유율 또한 16%에서 14%로 줄어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3위)도 세 계단 하락했다.
반면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하며 출하량 7000만대를 돌파했다. 상위 5개 제조사는 화웨이·샤오미 등 모두 중국 브랜드가 차지했다.
한편, 취안훙찬은 지난 6일 열린 파리올림픽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으며, 천위시와 함께 여자 싱크로나이즈 10m 플랫폼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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