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홍석천이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산과 관련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홍석천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여러분 진짜 조심하세요. 금방 퍼집니다. 아프리카 유럽 동남아 미국 이제 금방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뉴스 화면을 찍은 4장의 사진을 올렸다.
올해 엠폭스 국내 확진 환자 11명..재확산 우려
뉴스화면을 캡처한 사진에는 ‘WHO 엠폭스 비상 선포’ ‘엠폭스 증가 우려’ ‘엠폭스 변종 증상 잘 띄지 않아 전파 가능성 커’ ‘국내 환자 10명 모두 20~40대 남성’ 등 엠폭스 관련 뉴스가 있었다.
홍석천은 “각자 조심하시고 철저히 안전한 성관계 하세요. 제가 지겹도록 얘기하잖아요. 해외 여행 가서도 무조건 조심"이라며 "휴가 끝나고 들어오니 곧 한국도 환자가 늘겠죠”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제 시작입니다. 예방 또 예방. 노 마약, 예스 콘돔. 내가 나서야겠네”라고 덧붙였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증상은 두창(1급 감염병)과 비슷하나 그 정도는 더 가벼운 걸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2022년 6월 첫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현재 파상풍, B형간염 등과 함께 3급 법정 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보고된 엠폭스 확진자 중 성적 지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3만명 중 84.1%가 남성 동성애자로 나타났다.
이에 26일 국내 엠폭스 신고, 진단, 역학조사와 환자 관리 체계 점검 등으로 국내 변이 바이러스(Clade 1b)의 유입과 전파를 막기 위해 엠폭스 대비·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성접촉에 의해 감염..개인 위생 수칙 등 준수하면 예방 가능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엠폭스 환자는 2022년 4명, 2023년 151명, 2024년 11명(8월 23일 기준) 발생했다. 올해 확진된 11명의 환자는 기존과 비슷하게 수도권, 20~40대 남성 중심으로 발생했다.
감염경로는 주로 밀접한 피부 또는 성 접촉에 의한 것으로, 호흡기 감염병과 다르게 일상적인 활동에서는 엠폭스의 전파 가능성이 낮다. 질병청은 일반 국민과 해외 여행자의 경우 엠폭스 예방수칙과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엠폭스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 등을 시작으로 보통 1~3일 후에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엠폭스의 잠복기는 보통 6~14일이다. 하지만 감염 후 5~21일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일반적인 잠복기보다 다소 빠르거나 좀 늦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감염이 되면, 처음 며칠 동안은 두통과 발열, 근육통, 피로감을 느낀다. 바이러스의 특징 중 하나는 림프절 부종이다. 유증상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데, 무증상 감염 사례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 이후 2~4주가 지나면 완치된다. 드물게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나 뇌 또는 눈에 감염이 일어난 경우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후 약 3~4주가 지나면 물집에 딱지가 생겼다가 떨어진다. 이 과정에서 회복된 사람들에게도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다.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 외에는 아직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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