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물류기업 최초 … 시각장애 안마사 고용해 화물차 기사 건강 챙겨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6 18:26

수정 2024.08.26 18:26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 선물
도심 학교에 희귀식물 포함 생태숲 조성
발달 장애인 안정적 일자리 창출에 힘써
현대글로비스는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사회가 보다 더 나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취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6월 현대글로비스는 서울 상원초등학교에 '현대글로비스 생태숲 1호'를 조성했다. 이번 생태숲 조성은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나무심기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함께했다. 학교 여유 공간에 산림청에서 지정한 희귀식물을 포함한 우리나라 자생식물 등을 심어 도심 속 학교 숲을 조성하고 환경보호 등 생물다양성 보전 의식을 높였다.
현대글로비스는 상원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설계공모전에 참여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아이들과 함께 숲을 가꿨다. 약 50㎡(15평) 규모 유휴부지에 미선나무, 제주산버들, 부채붓꽃 등 희귀식물을 비롯한 우리나라 자생식물 1225본을 심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 생태숲 1호는 다양한 식물들과 새와 곤충의 쉼터로 이뤄져 있어 야생생물의 서식처를 제공하고 아이들이 뛰어놀며 생물다양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현대글로비스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학교에 생태숲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는 한반도 멸종위기 식물을 키우는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성장을 마친 식물들을 초등학교에 기증했다. 충암초·송정초·월천초·원광초 4곳에 교실숲을 마련해 2700명 아이들의 환경교육에 활용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하반기 수도권 및 지방 사업장 인근에 2호 생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환경 보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노력을 적극 펼치겠단 목표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발달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도 지원하고 있다. 올 초에는 장애인 표준 사업장 '브라보비버 부산'에 18%의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새로 문을 여는 브라보비버 부산점은 2022년 대구를 시작으로, 인천, 경기에 이은 4호점으로 약 50명의 발달 장애인이 채용돼 초콜릿 등의 제과류를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부산점에는 기업들 중 현대글로비스가 가장 많은 지분투자를 했다.

 
장애인 표준 사업장은 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하나의 제도다. 장애인을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기준에 부합한 생산·편의시설 등을 갖춘 사업장으로 공단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사업장을 뜻한다. 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전국에 브라보비버 같은 장애인 표준 사업장은 2022년 기준 622개 있다. 이곳에서 1만4407명의 장애인 근로자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장애인 고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13년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사업장에 시각장애인 안마사 '헬스키퍼'를 고용해 지역 사회 참여를 이끄는 동시에 화물차 기사의 건강도 함께 지키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보다 더 나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기업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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