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국내기업이 해외법인으로 전환해 진출하는 이른바 플립(flip)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다. 용어는 어렵지만 이런 기업 형태를 보인 곳이 넥슨과 쿠팡이다.
1994년 설립한 온라인 게임 스타트업인 넥슨은 2005년 일본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했다. 쿠팡은 2010년 미국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그해 한국에서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 2013년 쿠팡 물류센터 설립 등 전자상거래 사업으로 본격 돌입했다. 다 알고 있다시피 쿠팡은 2021년 3월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상장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 법인 또는 한국인이 해외에 본사를 설립하는 경우 정부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무엇보다 국외 창업기업들이 세수확보 및 고용창출 등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커서다. 실제 미미박스는 플립 이후인 2015년 국내 고용이 87명에서 148명으로 증가했으며 스윗테크놀로지 역시 2020년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미국 본사에 30여명, 서울에 65명이 근무하는 등 해외보다 국내 고용이 더 많았다.
벤처캐피털(VC) 관계자는 "현지 VC가 해외법인에 투자하는 경우 해당 해외법인의 모국에 있는 스타트업들에도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국내외 투자자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국내 투자를 촉진하는 매개체 역할뿐 아니라 국내 창업생태계에 기여한다"고 국외 창업 지원을 반겼다.
또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스타트업센터 개소식을 열며 사무공간, 회의실, 비자 취득 등 외국인 창업 지원에 나섰다. 이 자리엔 인도, 이스라엘, 싱가포르, 스위스 등 12개국 대사관과 외국인 창업자 50명 등 총 100여명의 외국인이 몰렸다. 당시 외국인 창업자들은 한국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엄지척을 날리며 한국에서 젠슨 황과 스티브 잡스 등처럼 되기 위해 한국행을 택했다.
국외 창업자뿐 아니라 한국에 창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에 대한 지원책은 끝났다. 앞으로 제도가 안착해 한국 경제에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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