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기술주 부진 속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하락했지만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사상 최고 기록을 한 달여 만에 갈아치웠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즈니, 3M, 코카콜라 등의 상승세가 다우 사상 최고 경신을 이끌었다.
다우, 사상 최고 경신
다우 지수는 이날 지난 주말보다 65.44p(0.16%) 오른 4만1240.52로 마감했다.
지난달 17일 기록한 이전 사상 최고치 4만1198.08을 소폭 웃돌았다.
다우는 이미 지난 주말 1만1175.08로 마감해 사상 최고 경신에 바싹 다가선 바 있다. 이날은 장중 4만1420.05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면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28일 장 마감 뒤 발표하는 2회계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압도하지 못할 경우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고전할 것이란 우려가 불거졌다.
S&P500은 17.77p(0.32%) 내린 5616.84, 나스닥은 152.03p(0.85%) 하락한 1만7725.76으로 마감했다.
반도체 하락
반도체 종목들은 고전했다.
대장주 엔비디아가 지난 주말 4% 넘는 급등세를 반납하고 이날은 2% 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91달러(2.25%) 하락한 126.46달러로 마감했다.
경쟁사 AMD는 4.99달러(3.22%) 급락한 149.99달러, 인텔은 0.41달러(2.00%) 내린 20.13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로드컴은 6.74달러(4.05%) 급락한 159.62달러, 퀄컴은 4.01달러(2.31%) 하락한 169.49달러로 미끄러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131.31p(2.51%) 급락한 5097.35로 떨어졌다.
M7 혼조세
M7 대형 기술주들은 혼조세였다.
테슬라는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수입관세를 물리기로 했다는 발표에 된서리를 맞았다.
테슬라가 캐나다에 수출하는 전기차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다.
그 여파로 테슬라는 7.11달러(3.23%) 급락한 213.21달러로 추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30달러(0.79%) 하락한 413.49달러, 아마존은 1.54달러(0.87%) 내린 175.50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도 6.88달러(1.30%) 하락한 521.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다음 달 9일 아이폰 16 출시 행사를 갖기로 한 애플은 0.34달러(0.15%) 오른 227.18달러로 올라섰다.
알파벳도 0.54달러(0.33%) 상승한 166.16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3% 넘게 급등
국제 유가는 지난 주말에 이어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내리 올랐다.
리비아 석유 생산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유가 급등 방아쇠가 됐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에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에 발톱을 갈고 있다는 점 역시 유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41달러(3.05%) 급등한 81.43달러로 뛰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59달러(3.46%) 뛴 77.42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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