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폐현수막을 섬유로 재활용" 기업-지자체 '협업'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7 09:17

수정 2024.08.27 10:11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 본부장(왼쪽)이 지난 26일 성남시 판교 SK케미칼 본사에서 군산시, 리벨롭과 텍스타일 투 텍스타일(T2T)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케미칼 제공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 본부장(왼쪽)이 지난 26일 성남시 판교 SK케미칼 본사에서 군산시, 리벨롭과 텍스타일 투 텍스타일(T2T)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케미칼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케미칼은 군산시, 리벨롭과 폐현수막을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통해 현수막 원단으로 재사용하는 '텍스타일 투 텍스타일(T2T)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화학업체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폐현수막을 섬유로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군산시, SK케미칼, 리벨롭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재생섬유가 다시 현수막으로 사용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군산시는 관내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SK케미칼에 제공한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이를 순환 재활용 페트(PET)를 만들어 공급하고 리벨롭은 순환 재활용 소재로 현수막 원단을 제작 및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해중합 기술을 기반으로 폐플라스틱을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플라스틱을 제조해 석유 기반의 플라스틱과 동일한 품질과 물성을 구현한다.
또 한번 재활용 후 다시 버려지는 물리적 재활용 방식과 달리 반복적 재활용이 가능한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다수 현수막은 플라스틱 합성섬유를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매립 시 잘 분해되지 않으며, 소각 시 온실가스,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이 다량 배출된다.
전국 지자체에서 발생되는 폐 현수막은 6000t 규모로 추정 된다. 이렇게 버려지는 현수막은 재활용이 힘들어 대부분 소각되고 일부 장바구니, 쓰레기 수거 자루, 에코백 등으로 업사이클링 되고 있지만 이 제품도 다시 사용 후에는 소각, 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은 "버려지는 폐기물이 자원이 되기 위해서는 지자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협약이 기업-지자체의 협업을 통한 자원 순환 사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정부 기관과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순환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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