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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호연' 하반기 분위기 반전 이끌까…"이용자 마음 돌릴 것"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7 15:11

수정 2024.08.27 15:11

고기환 엔씨소프트 호연 개발 총괄(캡틴)은 지난 20일 경기 판교 엔씨 R&D 센터에서 열린 간담회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엔씨 제공
고기환 엔씨소프트 호연 개발 총괄(캡틴)은 지난 20일 경기 판교 엔씨 R&D 센터에서 열린 간담회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엔씨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이 발생하고 있는 수집형 게임 시장에서 양산형의 길을 가기 보다는 새로운 포지션을 잡아보려고 한다. '호연'과 똑같은 게임을 시장에서 찾아보긴 어려울 것이다."
고기환 엔씨소프트 호연 개발 총괄(사진)은 지난 20일 경기 판교 엔씨 R&D 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호연이 엔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브릿지(가교)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오는 28일 정식 출격을 앞둔 엔씨 PC·모바일 신작 호연은 인기 지식재산권(IP)인 ‘블레이드&소울’의 세계관을 계승했다. 게임은 수집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자, 실시간 필드 전투와 턴제 전술 전투 모드를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는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을 표방한다.

엔씨소프트 호연 내 필드배틀 이미지. 엔씨 제공
엔씨소프트 호연 내 필드배틀 이미지. 엔씨 제공

본 스토리는 실시간 필드 플레이로 구현했다.
이용자는 5종의 캐릭터를 조합해 팀을 꾸리고 대표 캐릭터를 조작하며 퀘스트와 이야기를 진행한다.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교체하고 타이밍에 맞춰 스킬을 사용하며 필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고 총괄은 "게임에서 필드 플레이와 전술 전투 비중이 완전히 같진 않다"며 "메인 타깃은 필드 기반의 MMORPG를 즐기는 이용자기 때문에 플레이어대환경(PVE) 전투가 게임의 중심"이라고 부연했다.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60여 종의 영웅들 중 일부를 선택해 전투를 진행하는 게임이다 보니 캐릭터의 중요성도 크다. 고 총괄은 "캐릭터를 좀 더 캐주얼하게 구축했고, 각각 개성 있어 보이게 하는 데 집중했다"며 "초반 6개월간 매달 신규 캐릭터가 나올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호연'은 엔씨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실적 부진이 길어진 상황에서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대 매출에 대해 고 총괄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이라 매출 규모를 한눈에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향후 매출이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은 크다"고 언급했다.

다만 회사 이미지 개선도 필요한 만큼 수익모델(BM)은 이용자에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고 총괄은 "메인 BM은 영웅 수집 형식의 뽑기이지만, 보다 낮은 천장 시스템(상한선)을 도입했다"며 "무과금 이용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콘텐츠가 다양하기 때문에 꾸준히 진행하면 성장할 수 있다. (캐릭터 성장 등에 있어서) 과금 유저와는 기간의 차이만 있다"고 말했다.

호연 출시 지역은 한국을 포함한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다. 블레이드&소울 IP 활용 게임인 점을 고려해 해당 IP가 인기를 끌었던 지역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 총괄은 "해당 지역은 1차 출시 권역으로 기존부터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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