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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접는 승부수… 취임 뒤 실적 우상향[fn C라운지]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7 18:15

수정 2024.08.27 18:48

삼성디스플레이는 최주선 사장이 취임한 2021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크게 뛰었다. 2020년 2조1400억원 수준이던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 4조3600억원 △2022년 5조8800억 △2023년 5조5000억원 등 6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인 올해 2·4분기 역시 매출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위주로 사업을 빠르게 재편한 덕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최 사장은 폴더블·전장·TV 등의 분야에서 차별화된 OLED 패널 기술 선점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폴더블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은 압도적 1위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세계 폴더블 패널 시장 점유율은 약 68%(2023년 옴디아 기준)로, 중국 BOE(22%)와 격차는 46%p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는 폴더블 기술 관련 특허는 1800여건(미국 공개 및 등록 기준)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주요 경쟁사 대비 4배 가량 많은 규모다.

최 사장은 접었다 펴기를 반복하는 폴더블 패널 특성을 고려해 내구성 강화를 강조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7인치대 폴더블 패널이 미국 국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인 'MIL-STD 810G' 테스트를 통과, 독보적 내구성을 인정받았다.

최 사장은 차량용 OLED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자동차용 OLED 시장 점유율은 2021년 8.7%에서 2023년 45.1%로 올랐다.

최 사장은 지난 2021년 말 퀀텀닷(QD)-OLED 패널 양산 성공을 이끌며 대형 사업 부문에서도 OLED 전환을 주도했다.
일각의 우려를 딛고 양산 초기부터 안정적인 수율(양품 비율)을 확보하는데도 성공했다.

올해 신제품인 3세대 퀀텀닷(QD)-OLED에는 진화된 패널 구동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됐다.
빛의 3색인 레드·그린·블루(R·G·B) 각각의 밝기를 합친 최대 밝기가 현존 OLED TV 중 가장 밝은 3000니트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50% 향상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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