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부, 베트남서 한·베 중소벤처위원회 열어…"중소벤처 협력 새 지평"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8 16:00

수정 2024.08.28 16:00

지난 27일 주베트남대사관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을 위한 재외공관 간담회'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최영삼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와 중소기업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지난 27일 주베트남대사관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을 위한 재외공관 간담회'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최영삼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와 중소기업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주요 정부부처 장·차관을 만나 중소벤처 분야 협력을 논의하고,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기획투자부 회의실에서 응우옌 찌 중(Nguyen Chi Dzung) 기획투자부 장관을 비롯한 양국 정부의 부처 관계자와 중소기업인 120여명이 참여하는 제1차 한·베 중소벤처위원회가 개최됐다.

중기부와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지난 7월 베트남 팜 밍 찡(Pham Minh Chinh)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중소벤처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단으로 이번 중소벤처위원회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국가 전반의 경제정책과 개발·투자 계획을 소관하는 부처로 특히 최근 하부 조직으로 NIC(국가혁신센터)를 설립해 스타트업과 혁신에 대한 정책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번 중소벤처위원회는 양 부처 장관의 인사말로 시작해 지난 7월 체결한 △협력 MOU 이행방안 발표 △한국의 중소기업중앙회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베트남의 국가혁신센터와 베트남중소기업협회(VINASME)의 한-베 중소벤처 분야 협력 사안 발표 △양국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사례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베트남은 미국에 이어 국내 중소기업의 신규 법인 설립 수가 가장 많은 국가다.
이에 따라 위원회가 정부 대 정부 차원의 협력 채널로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바탕으로 양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며 한·베 경제협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이날 한·베 중소벤처위원회에 이어 후잉 타잉 닷(Huynh Thanh Dat) 과학기술부 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스타트업과 제조혁신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7월 베트남 총리의 방한시 양 부처는 스타트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면담에서는 베트남 인재의 한국 스타트업 취업 지원뿐 아니라 최근 강남에 개소한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GSC)를 통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와 지난해 개소한 KSC(K-스타트업 센터) 하노이를 유망 스타트업의 진출 거점으로서의 활용하는 방안 등 보다 구체적인 협력 과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와 함께 중소 제조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마트공장 등 제조혁신 분야에서의 협력도 새롭게 제안했다. 양 부처 산하기관인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기술혁신청(SATI) 간 기술 교류와 협업모델 발굴, 스마트제조 전문인력 양성 등 협력 방안에 대한 실질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부이 타잉 썬(Bui Thanh Son)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중소벤처 분야 협력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고, 앞으로의 정부·민간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오 장관은 "베트남 부총리와 주요 부처의 장관과 차관을 연달아 만나며 향후 중소벤처 관련 많은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고, 우리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 수요가 높은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베트남 정부와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킨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양국 정부 간 중소벤처 분야 협력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 우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베트남 정착을 뒷받침하고, 현지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즉각 논의할 수 있는 정부 간 핫라인을 공고히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