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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엘에스, 접착성 신소재 상용화 "유럽 수출 열려"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8 09:25

수정 2024.08.28 09:25

상처회복·수분충전·피부재생 한번에
연구 성과 국제적 학술지에 논문 게재
룩셈부르크 업체와 'NDA' 체결도
대봉엘에스 하이드로겔 국소 상처 관리 개념도. 대봉엘에스 제공
대봉엘에스 하이드로겔 국소 상처 관리 개념도. 대봉엘에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봉엘에스가 국소 상처 관리를 위한 올인원 접착성 하이드로겔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상처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의미하며, 미세 상처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새로운 기술로 주목을 받는다.

28일 대봉엘에스에 따르면 이번 신개념 피부 접착 기술을 이용하면, 상처 봉합 및 유해물질 차단, 보습 등 부수적인 효과도 발현할 수 있다. 기존 제품들은 수분이 있으면 접착력이 떨어지는데 이 제품은 반대로 수분 친화적으로 빠른 상처 봉합을 이뤄 속효성 효과가 있다.

인체 장기는 대부분 점막으로 덮여 있으며 접착과 봉합이 어려워 쉽게 출혈을 유발한다.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접착력 및 생체 적합성을 갖는 생체조직 접합 소재 기술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생체조직 접착제는 인체 내외 조직 상처 봉합, 지혈 등 다양한 임상 분야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로 전 세계 인구 고령화와 함께 시술 편이성, 시간 효율성, 심미성 등의 장점이 있어 관련 시장이 급성장한다.

대봉엘에스 연구소에 따르면 'Bio Cellulose Nano Fiber', 'Alginate Boronic Acid' 결합으로 피부 미세 스크래치 사이에 스며들어 피부 수분을 서로 끌어당겨 응집력을 올리고, 피부 밀착력을 강하게 개선한다. 이를 통해 손상된 피부장벽 회복과 보습, 각질 개선에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

특히 피부 pH 5.5∼5.8 사이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이 기술을 통해 만든 하이드로겔은 다양한 크기와 깊이의 상처 치료에 적용될 수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상처 부위에 잘 붙어 있어 움직임이 큰 상처 부위에도 접착력이 유지되는 성과를 얻어 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화학공학 분야 JCR 상위 3% 안에 드는 학술지 '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지난 5월 게재, 상처 치료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상처치유 및 재생을 위한 피부조직 봉합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 피부 외용제 조성물 특허 2건을 출원하기도 했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현재 국내 10여개 더마 전문 기업들이 이 소재를 활용해 혁신적인 더마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국제 논문 등을 통해 관련 기술이 알려지면서 룩셈부르크 플렌헬스와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는 등 해외 수출에도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렌헬스(Flen Health)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생명과학회사로 피부 건강과 상처 관리 솔루션을 전 세계 25개국에 공급한다.
만성 상처, 화상 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질환 치료를 위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전념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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