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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네트워크 API 일원화·표준화 추진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8 10:06

수정 2024.08.28 10:06

'네트워크 오픈 API'로
국내외 동일한 사용경험 제공
"개발 진입장벽 완화·서비스 출시 속도 제고"
통신3사 관계자들이 네트워크 오픈 API 표준화를 위해 논의하고 있다. 통신3사 제공
통신3사 관계자들이 네트워크 오픈 API 표준화를 위해 논의하고 있다. 통신3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통신 3사가 국내 이동통신 생태계를 글로벌 공동 규격으로 표준화하는 데 힘을 합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국내 통신 분야 '네트워크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표준 공동 제정 및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 3사별로 다른 규격으로 제공돼 온 API를 일원화 및 표준화해 개발자·기업들의 서비스 개발 용이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통신 3사는 개발자나 기업 고객이 통신 네트워크와 외부 애플리케이션(앱)을 연결해 개발할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해 왔다. 다만 통신사별로 서로 다른 규격으로 제공도 각사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통신 3사는 통신사별로 API를 각각 제공하지 않고 하나의 규격으로 일원화 및 표준화하는 데 동의했다. 개발자·기업의 개발 진입장벽을 낮추고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시키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통신업계가 카마라(CAMARA), 오픈 게이트웨이와 같은 API 기술 연구 및 표준화 작업을 통해 통신사 간 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서비스와 간결하고 신속하게 연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통신 3사는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통해 6건의 네트워크 API 표준 제정에 합의했다. 이용자의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인증을 처리하는 '번호 검증', '심 스왑' 등 개인정보 및 모바일 금융 보안 관련 API 5종과 이용자가 원하는 시점에 통신 품질을 높이는 'QoD(퀄리티 온 디맨드)'가 포함됐다.

통신 3사는 표준화된 API를 기반으로 사업자 간 연동 호환성을 높이고, 글로벌 동향과 서비스 수요 등을 고려해 보안 강화를 포함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류탁기 SKT 인프라기술담당은 "외부 고객의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 출시 속도를 높이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은 "서비스 품질, 인증 및 보안 강화 등 다양한 고객 요구 사항을 글로벌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및 표준화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통신 3사가 디지털 혁신 성장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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