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6명대를 목전에 뒀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엄마의 평균 출산연령은 33.6세로 1년 전보다 0.1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새로 태어난 아이는 23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200명(-7.7%) 줄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조(粗)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4.5명으로 전년보다 0.4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2명으로 1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첫째아 출산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5년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첫째아는 6600명(-4.6%), 둘째아는 9600명(-11.4%), 셋째아 이상은 3000명(-14.7%) 감소했다.
엄마의 평균 출산연령은 33.6세로, 전년 대비 0.1세 많아졌다.
모(母)의 연령별 출생아 수는 40대 후반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전년 대비 30대 초반 모(母)의 출생아 수는 8100명 줄었다. 30대 후반 모(母)의 출생아 수도 5200명 감소했다.
고령 산모(35세 이상) 비중은 36.3%로 전년보다 0.6%p 증가했다. 10명 중 4명꼴로 고령 산모인 셈이다.
아이 아빠의 나이도 많아졌다. 출생아 부(父)의 평균 연령은 36.1세로 전년 대비 0.1세 상승했다. 10년 전보다는 1.6세 많아졌다.
부(父)의 연령별 비중은 30대 후반이 37.0%로 가장 높고, 30대 초반(35.1%), 40대 초반(15.4%) 순으로 조사됐다.
10년 전보다 30대 초반은 9.9%p 줄어든 반면 30대 후반은 6.5%p 증가했다.
전국에서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세종(0.97명)이다.
반면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5명, 부산은 0.66명에 그쳐 전국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올해 0.6명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은 작년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에서 올해 합계출산율을 0.68명대로 예측했다. 이는 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제 이동을 중간 수준으로 가정한 중위 시나리오다.
통계청은 2025년 출산율 0.65명으로 바닥을 친 뒤 완만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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