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CJ CGV는 5730원에서 7140원으로 24.61%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2.92%)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영화관 사업의 성장성이 불투명한 탓에 올해 내내 CJ CGV는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5000원선에서 머물렀다.
콘텐트리중앙도 길었던 부진을 끝내고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달 9140원에서 1만220원으로 11.82% 올랐다. 콘텐트리중앙 역시 업황 불황에 적자가 지속되며 연초이후 7월말까지 40% 넘게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장바구니에 담으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CJ CGV 주식을 단 5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 했다. 이 기간 매수 금액은 187억원이다.
오랜만에 투심이 몰리는 이유로는 실적 기대감이 꼽힌다. 앞서 CJ CGV는 지난 2·4분기 영업이익 223억원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37%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감했던 관객 수가 점점 정상화 되면서 회복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남은 분기에는 더욱 가파른 회복세가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CJ CGV의 영업이익은 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12% 늘어날 전망이다. 4·4분기 영업이익은 3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71%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넷플릭스와의 경쟁이나 티켓 가격은 부수적인 요인이고, 결국 볼거리가 있느냐의 여부가 회복에 있어 중요하다"며 "하반기에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신작과 시리즈물 위주로 개봉하면서 극장 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콘텐트리중앙은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분기 기준으로 올해 내내 적자를 이어온 점을 고려하면 선방할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내년에는 연간 영업이익이 224억원으로 흑자가 기대된다.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의 흑자 전환이다. 흥행 가능성이 높은 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재도약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 안도영 연구원은 "연간 600~700억원대 영업 적자를 냈던 암흑기가 점차 마무리될 것"이라며 "작품 선판매 전략과 극장 비용 효울화 작업이 계속 진행되면서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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