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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주요 대기업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3년(2025~2027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주당 연간 최소 1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5% 오른 25만9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24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총주주환원율(TSR) 개념을 새로 도입했다. 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포함한 것으로 기존 배당성향 최소 25%와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당초 증권가는 TSR로 31~33% 안팎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를 웃도는 수치다. 현대차는 또 3년간 총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을 내세웠다.
현대차는 "당해년도 TSR 비율 범위 내에서 우선주 디스카운트를 고려한 탄력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책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현행 분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늘리고, 연간 주당 배당금도 최소 1만원으로 약속했다. 안정적 주주환원 정책을 위해 3년 평균 자기자본수익률(ROE) 11~12%를 지향하는 한편, 중장기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중장기 성장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도 제시했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12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토대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관련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종을 7개에서 14개로, 전기차 차종도 21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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