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싱가포르 가는 롯데마트 PB…'가성비 간편식' 집중공략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8 18:03

수정 2024.08.28 18:03

자체개발 오늘좋은·요리하다
페어프라이스 매장에서 판매
K푸드 즉석조리 키친도 운영
28일 싱가포르에서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오른쪽)과 비풀 차울라 NTUC 페어프라이스 그룹 대표가 롯데 PB 상품을 공급 및 판매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롯데쇼핑 제공
28일 싱가포르에서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오른쪽)과 비풀 차울라 NTUC 페어프라이스 그룹 대표가 롯데 PB 상품을 공급 및 판매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롯데쇼핑 제공
롯데 유통군이 롯데마트·슈퍼의 PB(자체브랜드)를 앞세워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한다.

28일 롯데 유통군은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FairPrice(페어프라이스)'와 PB 상품을 공급 및 판매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페어프라이스는 연 4조 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다. 1973년 설립 이래로 싱가포르 전역에서 161개 슈퍼마켓과 184개 편의점 등, 대형 슈퍼마켓, 프리미엄 슈퍼마켓, 슈퍼마켓, 편의점 등으로 상권별 차별화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 유통군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롯데마트·슈퍼의 PB인 '오늘좋은'과 '요리하다'를 페어프라이스 매장에 '숍인숍' 형태의 롯데마트 PB 매장으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 페어프라이스 매장에서 PB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페어프라이스의 PB 상품도 역으로 롯데마트와 슈퍼에 도입하는 등 상호협력도 이어간다.

특히 싱가포르에도 부는 K푸드의 열풍을 고려해 숍인숍 PB 매장에는 즉석조리 특화 매장인 '요리하다 키친'도 함께 운영한다. 식품의 조리 과정을 직접 지켜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과 함께 식사 공간을 구성해, 떡볶이, 김밥 등 분식뿐만 아니라 치킨, 닭강정 등 다양한 즉석 조리 식품을 선보임으로써 한국의 맛을 전할 계획이다.

롯데 유통군이 PB 상품을 앞세워 싱가포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싱가포르가 소득 수준은 물론 유통과 식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소비 잠재력이 높은 국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1인당 GDP가 약 9만 달러에 이르는 아시아 1위 국가로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1인당 식품 소비액도 늘고 있다. 또 싱가포르는 코로나19를 거치며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PB '요리하다'와 '오늘좋은'의 간편식과 대용식 상품이 이런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롯데 유통군 PB의 이번 싱가포르 진출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새로운 판로 개척에도 의미를 가진다. 롯데마트·슈퍼의 수출용 PB 상품의 90% 이상이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롯데 유통군은 앞으로도 우수한 중소·중견의 제조사와 협력하고 그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의 우수한 PB 상품을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를 통해 싱가포르 전역에 선보이게 됐다"며, "베트남, 몽골, 홍콩에 이은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K푸드를 알리고, 향후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권역으로 PB 수출 사업을 확대하고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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