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주에서 산불 포착’ 농림위성 내년 발사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8 18:12

수정 2024.08.28 18:12

산림과학원, 전담기관 신설 발표
생태변화·재난 신속대응 등 활용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가 다음달 문을 열고 농림위성을 통해 한반도 산림에 대한 보다 입체적이고 정밀한 관측에 나선다.

산림위성센터는 내년 발사예정인 농림위성으로부터 받은 정보와 산림환경 빅데이터를 첨단 인공지능(AI) 기술로 융복합해 정밀 디지털 산림관리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사진)은 2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농림위성을 통한 디지털 산림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농림위성 정보를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담기관으로 산림위성센터를 신설했다. 산림위성센터는 농림위성 정보와 산림환경 빅데이터를 첨단 AI기술로 융복합해 정밀 디지털 산림관리 체계를 갖춘다.

농림위성은 우주의 폐쇄회로(CC)TV와 같이 대형 산림재난을 감시하고 한반도 전역의 산림변화를 빈틈없이 모니터링하게 된다.

농림위성은 사흘이면 한반도 전역을 촬영해 나무의 종류와 높이, 부피와 산림면적, 산림훼손, 탄소저장량 등 다양한 산림정보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다. 산불·산사태 발생 때는 위성촬영 방향을 긴급 변경, 산림재난이 발생한 지역을 촬영하면 산림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0㎞ 광역 범위를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 깊은 산 속에서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역도 확인이 가능하다.

농림위성은 국내 최초로 식생활력에 민감한 적색경계(RE)와 근적외선(NIR) 대역을 탑재,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생태계의 이상징후를 초기에 진단하고 산림생태계 보호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농림위성 자료와 전국 479곳의 산악기상관측망 데이터를 융합해 봄의 전령인 개나리, 벚꽃 등의 개화예측지도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한 개화예측을 밀원나무까지 확대해 양봉업 종사자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은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는 산림과학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우리나라를 넘어 국제사회의 디지털 산림관리를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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