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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3.3조 조성”···증권사·LP 부동산PF 연착륙 돕는다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9 14:00

수정 2024.08.29 14:04

증권사 자체작금은 약 6000억원 기관투자자 등 LP 등도 참여 대출채권 매입, 대출, NPL 투자 등에 사용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 / 사진=뉴시스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증권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을 위해 2025년까지 약 3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과 기관투자자 등 유동성공급자(LP)들이 오는 2025년까지 부동산 PF 안정화를 위해 조성·운용할 펀드(PEF) 금액은 3조3000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자체자금 6000억원과 LP 자금 2조7000억원이 모집될 것으로 보인다.

천성대 금투협 증권·선물본부장은 “이미 조성을 시작한 곳들도 있고, 내부검토 진행 중으로 미확정된 금액도 포함된 수치”라며 “단일 펀드로 합치는 방식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조성해 자금을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자금은 PF 사업장 대출채권 매입, 신규사업자 PF 대출, 부실채권(NPL) 투자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는 재구조화 및 정리를, 사업성이 충분한 곳에는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아직 투자 대상이 확정되진 않았고, 개별 증권사별로 대상이나 시기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비조치의견서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규 공급하는 주거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위험값 완화, 재구조화 관련 금융사 손실 면책 특례 등 규제 완화를 단행했는데 이는 이번 펀드 조성과 자금 집행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금투협 판단이다.


은행 및 보험업권은 부동산 PF 사업장 대상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출범한 상태다. 우선 1조원 규모로 민간수요를 보강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5조원까지 투입 금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이와 별도로 지난 2022년말부터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성해 운용 중인 1조8000억원 규모 증권사 보증 PF-ABCP 매입프로그램 시한도 2025년 2월말까지로 연장했다.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4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단기자금시장은 안정화하는 장치다.


실제 2022년 12월 7.48%였던 PF-ABCP 일평균 금리는 올해 7월 3.87%까지 떨어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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