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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생산 3개월 연속 감소…반도체·자동차 생산 위축 (종합)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30 08:37

수정 2024.08.30 08:37

자료사진.뉴스1
자료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국내 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크게 위축됐다. 소매판매도 줄면서 부진한 내수 상황을 반영했다. 투자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4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보다 0.4%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4월(1.4%)에 증가한 이후 5월(-0.8%), 6월(-0.1%), 7월(-0.4%)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조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든 것이 이번달 생산 감소 배경으로 작용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3.6% 감소하며 2022년 12월(-3.7%)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광공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3.8% 줄었다.

반도체가 8.0%, 자동차가 14.4% 각각 감소했다. 자동차생산 감소폭은 2020년 5월(-24%) 이후로 50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업황이 좋고 수요도 좋아서 견인 업종이지만, 지난달 워낙 높았던 만큼 기저효과가 있다"며 "반도체 산업 자체는 IT 기기, AI 산업 관련 전방 수요가 좋아 지수 수준 자체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금융·보험(-1.3%)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정보통신(4.5%), 운수·창고(3.1%) 등에서 생산이 늘어 0.7%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6월(1.0%) 이후 한 달 만에 감소 전환이다.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6%), 승용차 등 내구재(-2.3%),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1%)에서 판매가 모두 줄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수입 등 운송장비 투자가 크게 늘면서 10.1% 증가했다. 설비투자 증가세는 지난 6월(3.4%)부터 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0.9%)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으나, 토목(-8.9%)에서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보다 0.6p 하락했다. 5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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