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해리스, 첫 공식 인터뷰
11월 대선 이기면 공화당 인사 발탁한다고 밝혀
"기회 경제" 강조, 구체적인 정책 비전은 밝히지 않아
11월 대선 이기면 공화당 인사 발탁한다고 밝혀
"기회 경제" 강조, 구체적인 정책 비전은 밝히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올해 미국 대선에서 좌파 성향 민주당의 후보로 출마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선거에서 이기면 우파 성향의 공화당 출신 인사를 영입한다고 예고했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중도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한 조치로 추정된다.
이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해리스는 29일(현지시간) 후보 지명 이후 처음으로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CNN을 통해 "공화당원이었던 한 인사를 새 내각의 구성원으로 삼는 것은 미국 대중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다른 견해와 경험을 지닌 사람이 함께 테이블에 앉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인사를 지목하지는 않았다. 그는 "선거까지 68일이 남았기 때문에 말보다 수레를 먼저 생각하지 않겠다"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을 상대로 싸웠던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공격적인 부유층 증세, 보조금 지원 정책을 내놓아 극좌라는 지적을 받았다. 해리스에 맞서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를 공공연히 “사회주의자”라고 불렀다.
해리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내 최고 우선순위 중 하나는 중산층을 지원하고 강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에 취임하면 취임 첫날 중산층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첫날 "기회 경제"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시행하겠다고 언급하며 자녀 세액공제 확대, 저렴한 주택 공급, 비합리적인 가격 인상 대응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보도에서 기회 경제라는 단어를 과거 공화당 진영에서 먼저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진영에서는 미국 정부가 결과의 평등이 아닌 기회의 평등을 달성해야 한다며 해당 용어를 사용했다. WSJ는 기회 경제라는 용어 자체가 좌우 모든 진영에서 사용해도 될 만큼 모호하다고 설명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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