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년부터 사용할 중·고교 새 역사교과서 공개…보수 편향 논란일까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30 13:49

수정 2024.08.30 13:49

[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학교에서 사용할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검정 결과가 공개됐다. 일부 교과서의 경우 보수 시각이 다소 짙게 반영돼 이념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 과정에 따라 개발된 역사교과서의 검정 합격 결과를 30일 관보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검정 심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했으며, 검정 결과 중학교 역사 7종, 고등학교 한국사 9종이 최종 합격됐다.

중학교 역사Ⅰ·Ⅱ 과목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검정 심사를 통과한 출판사는 총 7곳으로 △지학사 △ 미래엔 △주식회사리베르스쿨 △비상교육 △해냄에듀 △천재교과서 △동아출판 등이다.

고등학교 한국사Ⅰ·Ⅱ는 총 9곳의 출판사가 심사를 통과했다. △동아출판 △비상교육 △지학사 △주식회사리베르스쿨 △해냄에듀 △한국학력평가원 △천재교과서 △주식회사씨마스 △미래엔 등이다.

이번에 처음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의 교과서는 보수적 시각으로 현대사를 서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교과서 내용을 보면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국내외에 선포하였다'라고 서술하는 등, 그간 진보 학계에서 주로 사용해 온 '민주주의' 대신 '자유민주주의' 표현이 쓰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1948년 유엔(UN) 총회에서 승인된 한국 관련 결의안 내용을 서술하면서는 '코리아(한국)에서 유일한 합법적 정부'라고 언급한 한국사 단행본을 인용했다.

이번에 검정에 합격한 역사교과서는 내년에 중학교 1학년 및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학생들부터 사용된다. 각급 학교의 교과서 선정은 학교별 교과협의회 등을 통한 소속 교원의 의견 수렴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과정을 거쳐 10월 말까지 확정된다.


검정 심사를 거친 역사교과서에 오류 또는 문제 기술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내년 3월에 학생들이 받아보게 되는 교과서에 문제가 없도록 출판사에 수정·보완을 요청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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