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제는 동삼혁신지구 해양클러스터 기관장협의회가 지난 2013년 협의회 구성 이후 처음 여는 해양수산연구 분야 대규모 시민참여 행사로 30~31일 이틀간 진행된다. 동삼혁신지구가 그간의 딱딱한 연구단지 분위기를 깨고 국민 관심을 높이기 위한 축제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특히 이 자리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각 기관장들이 참석해 동삼혁신지구의 첫 축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전했다. 이에 단에 선 주요 인사들의 ‘말’들을 모았다.
강도형 장관 “동삼 클러스터, 세계 탑 티어 되길 소망”
이날 부산을 찾은 강도형 장관은 본인을 ‘동삼혁신지구가 낳은 장관’이라 소개하며 해양클러스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 그는 장관 임명 직전인 지난해, 11대 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으로 그해 2월 취임해 연말까지 동삼지구에서 직무를 수행했다.
그는 “동삼혁신지구는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혁신을 선도하고자 지난 2012년 국립해양조사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해양수산부와 관련된 14개 기관이 입주하며 국내 해양산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물리적 공간에 모여 있는 것을 넘어 각 기관의 역량에 기반해 서로 소통하고 협력을 통해 이룩한 성과라 생각한다”고 혁신지구의 중요성을 짚었다.
이어 “이번 페스티벌은 기관만의 축제가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 시민들의 바다 감수성을 자극하고 해양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냄으로 클러스터가 지역과 함께 상생 발전하는 지역 혁신의 아이콘이자 자부심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이라 말했지만 사실 마음으론 해양클러스터가 지역을 넘어 글로벌 탑 티어가 되길 소망한다”고 응원했다.
또 “각자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협력해 나갈 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자리가 각 기관들이 ‘같이의 가치’를 확인하고 협력의 중요성을 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정부도 해양클러스터가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중심, 나아가 세계적인 해양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희승 KIOST 원장 “바다는 인류 자원의 보고…발전에 힘 모아”
이어 이번 축제를 준비한 KIOST 이희승 원장은 축제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더 가까이 바다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나누도록 하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인류에게 바다는 단순히 휴식의 공간만이 아니다. 살아 숨쉬는 생명의 터전이고 더 많은 가능성을 지닌 자원의 보고”라며 “기후 변화를 비롯해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바다에서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해양수산 각 분야의 변화와 트렌드를 분석하고 협력해 미래 성장 동력을 쌓고자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또 “앞으로 해양클러스터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해양수산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각 기관들 모두 선도해주시길 바란다.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시민께서는 저희가 정성껏 준비한 모든 프로그램을 즐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종덕 KMI 원장 “이번 축제, 해양클러스터 알리고 새 도약 다짐하는 자리”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은 “동삼혁신지구는 국내 해양수산에 대한 정책·과학 연구와 해양 교육, 조사·분석, 인력 양성, 안전 등 대표 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 대한민국 해양수산의 미래를 이끌어나가고 있다”며 “그럼에도 지역과의 교류가 충분치 못했던 점은 늘 아쉽게 생각했던 부분이었다”고 입을 뗐다.
또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제1회 해양클러스터 페스티벌은 국민과 시민께 클러스터를 소개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고 본다”며 “또 소속 기관의 지역사회공헌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그 시점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각 기관이 지닌 전문성과 자원을 공유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해 서로의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동시에 지속 가능한 해양 발전을 위한 기틀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이번 클러스터 기관들과 모두 함께하는 축제를 열게 돼 감회가 더 새롭다”며 “우리도 클러스터 일원으로 더욱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기관들과 협력해 대한민국 해양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동삼지구, 부산의 자랑…각 기관들, 부산에 더 많은 애정 가져달라”
박형준 시장은 “타 지역에 가면 대한민국 해양수산 분야 최고 싱크탱크 95%가 바로 부산 동삼동에 있다고 늘 자랑한다. 해양 국가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움직이는 생각의 힘이 동삼지구에서 나온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그럼에도 한편으로 아쉬움이 조금 있다”고 전했다.
그는 “훌륭한 기관과 인재들이 연구, 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 이 싱크탱크를 부산이 더 적극적으로 의지하고 활용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으나 그동안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본다. 그래서 지금 열심히 논의 중에 있다”며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서 또 다른 거점도시로 되고자 한다. 서울과 부산의 가장 큰 차이는 바다를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2위 수준의 환적항을 비롯한 해양 강점을 살리면 얼마든 글로벌 허브도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저도 해양 관련 각 기관들을 다니며 새로운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한다”며 “너무 중앙 과제만 하지 말고 부산과 같은 해양도시 현장에서도 연구를 이어갔으면 한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지역 밀착형 싱크탱크가 되고 지역에 더 애정 쏟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박 시장은 강 장관에 동삼혁신지구의 연구공간이 포화상태라 전하면서 각 기관의 제대로 된 행사나 대외 활동을 위해 북항 재개발지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검토를 요청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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