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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위메이드, 中 시장·신작으로 하반기 공략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1 11:00

수정 2024.09.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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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위메이드, 中 시장·신작으로 하반기 공략

[파이낸셜뉴스] 위메이드가 올 하반기 게임 신작과 중국 시장에서의 미르 IP 영향력 확대를 통한 라이선스 사업에 속도를 낸다.

1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티저 사이트와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이 공개됐다. 위메이드 XR에서 개발 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오딘의 땅에서 시작하는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한 대작 MMORPG로 위메이드의 기대작 중 하나다.

‘디렉터스 프리뷰’ 1화에는 게임 총괄 PD와 아트 디렉터가 등장해 '레전드 오브 이미르' 만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아트를 소개했다. 북유럽 신화 특유의 거칠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나타내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지하 던전 ‘세계수 협곡’, 페이스 스캔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캐릭터와 NPC의 매력적인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디렉터스 프리뷰’를 통해 게임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3월 아트 데모 영상을 통해 초대형 신작 '미르5'(가칭)도 공개했다. '미르5'는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오픈월드 PC MMORPG 장르로 개발 중이다.
확률형 아이템 판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이용자의 플레이 가치를 게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초기 단계에서부터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고려해 게임 경제구조 전반을 설계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한다. 위메이드는 최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의 리뉴얼을 알리면서 게임 온보딩 정책의 변화도 예고했다. 다양한 게임을 선보임으로써 양적 팽창에 집중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완성도 높은 게임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중국 시장 실적이다. 위메이드는 미르 IP를 기반으로 중국 파트너사들과 함께 중국 시장 공략에 돌입한다. '미르M'은 지난 2023년 현지 서비스명 ‘모광쌍용’으로 판호를 발급받고, 중국 게임사 더나인과 '미르M'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르4'도 지난 4월 37게임즈와 중국 현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판호 발급 만을 남겨둔 상태다.

중국 시장에서 '미르의 전설' IP의 영향력은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미르의 전설2'는 지난 2001년 '열혈전기'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출시된 이후 시장 점유율 65%를 기록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열혈전기'를 따서 만든 게임이 하나의 게임 장르로 인식돼 이를 통칭하는 용어로 ‘전기류 게임’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을 정도다.
이러한 과거의 성과는 미르 IP의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8월 액토즈소프트와 5000억 규모의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김남국 전 의원이 위메이드 등 가상자산 발행회사로부터 미공개 중요 정보를 취득하고 가상자산 매수 대금을 불법으로 수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위메이드는 입법 로비 의혹을 벗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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