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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트럼프에 우세 지속...WSJ 조사서 첫 역전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31 03:10

수정 2024.08.31 03:10

[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이 8월 2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유세장에 들어서고 있다. AFP 연합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이 8월 2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유세장에 들어서고 있다. AFP 연합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이 8월 29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라크로스에서 툴시 가바드 전 하원의원과 함께 타운홀 미팅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AFP 연합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이 8월 29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라크로스에서 툴시 가바드 전 하원의원과 함께 타운홀 미팅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AFP 연합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율에서 계속 앞서고 있는 것으로 8월 30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대부분 여론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4%p 차이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서는 처음으로 해리스가 트럼프를 앞질렀다.

해리스는 트럼프에 비해 호감도는 높았고, 비호감도는 낮았다.

역전


WSJ이 8월 3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48% 지지율로 47%에 그친 트럼프를 1%p 차이로 따돌렸다. 양자대결 구도를 가정한 것이었다.


무소속, 제3당 후보들까지 더할 경우 해리스는 47%, 트럼프는 45% 지지율을 기록해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화한 22일 민주당 전당대회(DNC) 이후인 24~28일에 이뤄졌다.

다만 해리스의 우세는 오차범위인 ±2.5%p 안에 있다.

이번 조사는 다른 여론 조사 결과에 비해 해리스의 우위 강도가 덜하다. 그러나 WSJ 조사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이후 해리스는 트럼프를 앞선 적이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넘겨줬던 7월 말에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는 트럼프에게 2%p 차로 뒤진 바 있다.

트럼프, 높은 비선호도가 약점


해리스의 가계 소득 공제 확대, 주택 구입 자금 지원 정책을 '공산주의자' 정책이라며 몰아붙이고 있는 트럼프의 대선 전략이 유권자들에 잘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해리스는 그동안 트럼프에게 기울어 있던 노동계층 유권자들의 마음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누가 미 노동자들을 위해 일할까를 묻는 질문에 해리스가 트럼프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트럼프는 여전히 비선호도가 과반에 이르렀다.

선호도는 45%였지만 비선호도는 53%에 이르렀다.

반면 해리스는 선호도, 비선호도 모두 각각 49%를 기록했다.

이는 7월 초 조사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해리스는 당시 비선호도가 선호도를 23%p 웃돌았다.

설문 응답자 약 84%가 해리스의 경력과 정책을 바탕으로 그를 좋아하게 됐다고 답했다.

대통령 자질, 해리스가 압도


다만 해리스는 '나라를 이끌 경험' '변화를 부를 능력' 항목에서는 트럼프에게 약간씩 밀렸다.

나라 경영에 관한 경험에서는 트럼프가 52%, 해리스가 50%를 기록했고, 변화를 부를 능력이 있겠느냐는 질문에서는 트럼프가 49%, 해리스가 48%를 기록했다.

반면 대통령 자질을 갖췄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트럼프가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42%에 그친 반면, 해리스는 55%로 트럼프를 13%p 차이로 따돌렸다.


누가 미 노동자들을 대변하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와 해리스 모두 각각 51%로 같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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