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협력사 추석 자금 지원"… 삼성 8700억 조기 지급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1 13:00

수정 2024.09.01 13:00


삼성 직원들이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을 구매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직원들이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을 구매하고 있다. 삼성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내수경기 활성화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비전에 발맞춰 협력회사 물품 대금 8700억원을 최대 15일 앞당겨 조기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등 17개 관계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석 온라인 장터도 운영하며 지역 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

추석 전 물품 대금 8700억 조기 지급

삼성은 추석에 앞서 협력회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8700억원의 물품 대금을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5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관계사들은 2011년부터 물품 대급 지금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협력회사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 펀드 및 물대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2조4000억원에서 현재 3조4000억원으로 규모를 늘렸다. 협력회사들은 조성된 펀드를 활용해 시설투자, 연구개발(R&D) 등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이 회장은 평소 '동행' 비전 실천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은 이 회장의 동행 비전 실천을 위해 △스마트공장 △상생 펀드 △협력회사 인센티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에는 삼성전자 임직원 200명이 투입돼 현재까지 3000개 이상의 중소·중견기업이 지원을 받았다"며 "협력회사 인센티브도 지난해까지 7500억원 규모로 지급되며 작업품질 향상, 안전사고 급감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협력회사와 중소기업 제조 환경 개선을 돕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3274건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부터는 인공지능(AI)·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스마트공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대기업-중소기업 간 격차 완화 등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추석 선물 '온라인 장터'서 구매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장터' 운영도 이어간다. 올해도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86곳도 추석 온라인 장터에 참여해 한우세트, 과일 등 120여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삼성은 회사별 사내게시판, 지역자치단체, 농협 등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온라인 장터' 외에도 임직원 참여 확대를 위한 '오프라인 장터'도 추가로 마련한다.


삼성 관계자는 "매년 명절마다 전국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어 상품 판매를 지원해 왔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추석부터는 온라인 장터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며 "삼성 임직원들은 작년 추석과 올해 설에 온라인 장터에서 총 65억원의 상품을 구입하며 지역 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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