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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에 8월 수출 '역대 최대'...11개월 연속 플러스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1 11:13

수정 2024.09.01 14:18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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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11.4% 증가하며 11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며, 8월 중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대 품목 자동차 수출이 주춤했지만 최대 품목 반도체가 4개월 연속 110억 달러를 넘어섰다. 고유가로 인해 에너지를 비롯한 수입이 6% 늘었지만,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11.4% 증가한 579억 달러(77조5281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11개월 째 플러스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은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0.5일 짧지만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8월 중 1위를 기록했다. 올해 7월까지 지속됐던 월별 2위 실적을 넘어 첫 1위다.

지난달 수출은 15대 주력 품목 중 7개에서 모두 증가했다. 최대 품목인 반도체는 38.8% 증가한 119억 달러를 달성했다. 10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이던 반도체는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110억 달러 넘는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컴퓨터 부문은 세자릿수(183%) 증가율을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무선통신기기(50.4%)도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석유제품(1.4%)은 6개월 연속, 석유화학(6.9%)은 5개월 연속 증가세다. 바이오헬스(39.0%)도 2개월 연속 증가하며 8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2대 품목인 자동차 부문은 주춤했다. 자동차 수출은 4.3% 감소한 5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업체에서 생산라인의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임금과 단체협상 등으로 가동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박 수출(80.0%)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9대 주요 시장 중 8개 지역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1위 수출시장인 중국에서는 반도체·무선통신기기를 중심으로 7.9% 증가한 114억 달러를 기록했다. IT업황 개선에 반도체 부문의 힘을 받아 6개월 연속 100억 달러 넘는 호실적을 이어갔다.

미국으로 수출도 11.1% 증가한 11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8월 중 최고치다. 대미(對美) 수출은 1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유럽연합(EU)에서는 전년 대비 16.1%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선박과 무선통신, 컴퓨터 등 IT품목의 호조세에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3월에 달성한 역대 최고치(63억 달러)를 41개월 만에 경신했다.

3대 수출시장인 아세안(ASEAN)으로 수출은 1.7% 증가한 9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밖에 인도(2.3%), 일본(6.8%), 중남미(29.4%) 등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은 6.0% 늘어난 540억7000만 달러(72조3997억원)를 기록했다. 고유가에 에너지 수입이 17.3% 증가한 영향이다.


수입 증가에도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38억3000만 달러(5조1283억원) 흑자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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