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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출하 늘어 가격↓"…소비자 체감은 아직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1 11:37

수정 2024.09.01 11:37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선물세트 모습. 자료사진.뉴스1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선물세트 모습. 자료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추석을 앞두고 사과와 배는 가격이 저렴해지고, 시금치의 경우 이달 중순 이후엔 생육을 회복해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1일 주요 성수품 가격을 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 기준 지난달 30일 사과(홍로)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5622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2.7% 내렸고 평년보다 12.4% 저렴하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반면 배(원황) 소매가격은 10개에 3만2607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17.1%, 9.8% 비싸다.

배추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6455원으로, 출하량이 늘면서 1주일 만에 값이 11.6% 내렸다.

축산물의 경우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 기준 지난달 30일 1등급 한우 등심 가격은 ㎏당 8만8420원이었다. 명절 성수기임에도 1년 전(9만350원)보다 값이 2.2% 내렸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에 2만5890원으로 1년 전보다 2.5% 낮다.


최근 가격이 높은 시금치의 경우, 지난달 폭염으로 인해 생육이 부진해 출하량이 급감했다. 다만 기온이 하락하면 생육도 회복돼 이달 중순 이후에는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해 추석 성수기의 경우 작년과 달리 농축산물 수급과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통 현장에서 소비자들은 아직 체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성동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만난 소비자는 "사실 고기 가격이 싸졌다고 느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도봉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사과를 고르던 소비자는 "(사과가) 앞서 워낙 비쌌고, 지금도 싸지는 않다"면서도 "이제 나올 때가 됐으니 값이 더 내리지 않을까"라고 했다.

정부는 본격적인 추석 성수기에 들어선 만큼 장바구니 부담을 확실하게 낮추기 위해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고 할인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1만2000곳에서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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