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대기업 주식 내부지분율 61.1%…총수일가 3.5% 보유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1 13:11

수정 2024.09.01 13:11

공정거래위원회.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총수 있는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전년 수준인 61%이며 이중 총수 일가는 3.5%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집단은 국외계열사와 공익법인 등에 직간접적으로 출자하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 14일 기준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88개)의 내부지분율은 61.4%로 전년(82개 집단, 61.7%)보다 0.3%p 감소했다.

동일인 지분율은 7.3%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고, 계열회사 지분율은 50.1%로 전년(50.3%)보다 0.2%p 줄었다.

총수 있는 집단(78개)의 내부지분율은 61.1%로 전년대비 0.1%p 줄었다.
총수일가(동일인 및 친족) 지분율은 3.5%로 전년보다 0.2%p 감소한 반면, 계열회사 지분율은 54.9%로 전년보다 0.2%p 증가했다.

총수 있는 집단의 전체 내부지분율은 61.1%를 기록해 전년(61.2%) 대비 0.1%p 줄었다.

총수 없는 집단(10개)의 내부지분율은 62.4%로 전년(64.3%)보다 1.9%p 했다. 다만 총수 있는 집단보다는 내부지분율이 높은 편이다.

총수있는 집단 78개 중 18개 집단에서 49개 국외계열사를 대상으로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롯데와 장금상선, 코오롱, 오케이금융그룹 등 4개 집단에 소속된 9개 국외계열사가 국내 계열사에 직·간접적으로 출자하고 있었다. 총수 있는 49개 집단의 95개 비영리법인이 143개 국내계열사 주식을 소유했다.

현대차와 태광, KG, 보성 4곳에서 12개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했다. KG의 순환출자 고리는 전년(3개) 대비 2개 추가됐다. 태광과 KG, 보성 등 3곳 기업집단에서 총 4개의 상호출자가 발견됐다.

정보름 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 "총수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 출자 등을 활용해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가 지속된다"며 "국외계열사와 공익법인 출자 등으로 지배력을 간접적으로 유지 강화하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88개 전체 기업집단 중 17곳에서 동일인과 친족, 임원 등에게 성과 보상 등을 위해 주식을 지급하기로 약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주식 대신 현금지급 약정 등은 공시되지 않아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RSU 147건, 스톡그랜트(Stock Grant) 140건, 성과조건부주식(PSU) 116건 순으로 집계됐다. 집단별로는 SK가 231건으로 가장 많았다. 두산 36건, 에코프로 27건, 포스코 26건, 한화 19건, 네이버 16건 순이다.

총수일가에 주식을 지급하기로 약정을 체결한 기업집단은 7곳이다. 한화와 LS, 두산, 에코프로, 아모레퍼시픽, 대신증권, 한솔 등이다. 이중 한화와 에코프로는 총수 2세에 RSU 부여약정을 체결했다.

총수있는 집단 78개의 자기주식(자사주) 비율은 2.3%로 전년 보다 0.1%p 감소했다. 미래에셋(14.5%)과 KCC(8.0%), 대신증권 순으로 높았다.
동원과 반도홀딩스, 하이브는 자사주가 전혀 없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